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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최지은이 강호 그룹에서 일하고 오늘도 강도윤과 함께 이 자리에 왔으니, 그녀야말로 그의 사람이 맞았다. 강도윤은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이를 갈듯하면서도 또 애교 섞인 말투로 부탁하는 그 모습에, 강도윤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그리고 그는 짧게 대답했다. “좋아.” 그 말에 최지은의 얼굴에 바로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녀는 신이 나서 강도윤의 팔을 끌고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 주나연은 그 모습을 보며 이를 꽉 물었다. 더 세게 물면 진짜 부러질 것 같았다. 최지은은 이씨 가문의 도우미를 불러 등받이 없는 의자를 가져오게 한 다음, 등받이 있는 편한 의자를 강도윤에게 양보했다. 그녀가 등을 살짝 뒤로 하면 그가 바로 뒤에서 지켜볼 수 있는 위치였다. 김가영은 그런 둘의 모습을 힐끔 보다가 표정이 굳었다. 강도윤의 다리가 최지은의 의자 양옆으로 길게 뻗어 있었고 옆에서 보면 마치 그녀가 그의 품 안에 안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가영은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강도윤이 있는 자리였기에 무례하게 뭐라 할 수도 없었다. 게임이 시작됐다. “다들 현금은 많이 안 가져왔죠? 일단 칩으로 정산하고 끝나면 이체해요.” 권민희가 말하며 칩을 나누어줬다. “얼마로 할까요?” 그녀가 묻자 김가영이 아무렇지 않은 척 이어받았다. “지은 씨는 처음이라니까 배당을 작게 하죠. 밑돈은 천만으로 하고 더블 업에 피 터지게 끝까지 가는 걸로 해요.” 권민희는 그녀의 의도를 간파한 듯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아현이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건 너무 세지 않아요?” 김가영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그게 세다고? 져봤자 가방 하나 값이야. 그렇지 않아요, 지은 씨?” 최지은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저는 잘 모르니까 다들 하자는 대로 하죠.” 그 말에 김가영의 눈빛이 한층 가라앉았다. “그럼 그렇게 하죠.” 권민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맘대로.” 배아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그래,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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