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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최지은은 고개를 들고 언니 최지유의 옆에 앉은 남자를 바라봤다. 여우 같은 미소를 짓는 그 얼굴을 본 순간, 그녀는 본능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그제야 최지은은 그가 누구인지 기억 났다. 진경훈은 요즘 연예 뉴스의 단골 손님이었다. 하루는 여자 가수와 열애설이 터졌고 다른 날에는 여배우와 호텔에서 포착되었다. 그는 온갖 스캔들로 도배된, 재벌가의 대표적인 ‘플레이보이’였다. 이씨 가문이 최지유를 그런 진경훈에게 소개했다는 건, 그녀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거나 다름없었다. “저 사람 진짜 미쳤나 봐...” 최지은은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옆자리 강도윤의 팔을 꼭 움켜쥐었다. 최지유가 아무리 영리하다지만 저런 사람하고 엮이면 결국 좋은 소문은 남지 않을 게 뻔했다. “지금 당장 가서 한 대 쥐어박고 싶지?” 강도윤이 시선도 주지 않은 채 물었다. “네.” 최지은은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경훈은 최지유에게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었고 입가에서 거의 침이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풋.” 이때 강도윤이 코웃음을 쳤다. “너 지금 상태로 뛰어들었다가 그 자리에서 맞아죽을걸?”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힘이 있는 사람만 상대에게 두려움이 되지. 넌 네 언니처럼 되려면 아직 멀었어.” 강도윤은 가까운 의자에 앉으면서 최지은이 붙잡고 있던 손을 자연스럽게 자기 옆으로 끌어당겼다. 최지은은 그의 말에 반박도 못 하고 그저 최지유 쪽을 계속 바라봤다. 최지유는 여전히 평온했고 진경훈과 마주 앉은 채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은 마치 모든 계산이 끝난 사람 같았다. 하지만 최지은의 마음은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최지유는 원래 몸이 허약한데 이런 복잡한 싸움판에서 버티려면 얼마나 많은 기력과 정신을 소모해야 할까. 그때, 최지유가 시선을 돌려 이쪽을 봤다. 그녀는 눈웃음을 살짝 지으며 ‘괜찮다’는 듯한 따뜻한 눈빛을 건넸다. 그 미소에 최지은의 마음은 잠시 진정되었다. 그런데 진경훈은 최지유의 표정을 보고 멈칫하더니 그녀의 시선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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