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소유정은 재빨리 말을 이어받으며 자기 잘못을 인정했다.
“당연하죠. 누가 감히 대표님과 경쟁할 수 있겠어요. 이번 일은 전부 제 잘못입니다. 강 대표님, 제가 여기서 사과드릴게요. 대표님께서 이전 일들을 개의치 않으시고 여전히 호성의 프로젝트에 투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강도윤은 그 말을 더 붙잡고 늘어지지 않았다. 목소리는 담담했다.
“결과로 말해요.”
소유정은 곧장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대답했다.
“네, 강 대표님. 저희 호성은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녀는 지금도 꿈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설마 최지은이 정말로 강도윤을 끌어와 투자를 성사시킬 줄은 몰랐다.
소유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식사 자리를 마련해 정식으로 강도윤을 초대했는데, 그는 거절하지 않았다.
오후에 강도윤은 다른 일정이 있었다. 자리를 뜨며 그는 최지은을 한번 바라보고 나지막이 말했다.
“서 비서가 최지은 씨 차를 회사로 가져다 놨어요.”
소유정은 원래 최지은을 붙잡아 몇 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 눈치 있게 최지은과 강도윤을 함께 내보냈다.
그들이 떠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한수혁이 차를 몰고 도착했다.
다른 한편, 한수혁은 여러 경로를 총동원해 어렵게 강도윤 차량의 동선을 알아냈다.
그는 제보를 따라 강도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로 향했고 약간의 수를 써서 무사히 단지 안으로 들어왔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진서연의 눈빛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수고할 필요도 없이 이렇게 쉽게 한수혁이 최지은의 약점을 잡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한수혁은 차를 몰며 불안정한 심기로 지하 주차장을 샅샅이 뒤졌다.
결국 진서연이 먼저 강도윤의 차량을 발견했다.
“저기예요, 수혁 씨.”
한수혁은 차를 세우고 다가가 확인하더니, 바로 찾던 차량임을 알았다. 그의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분노가 번졌다.
그는 곧장 단지 CCTV를 확인했다. 최지은이 강도윤을 따라 이곳으로 들어간 지 이미 한 시간도 넘은 상태였다.
남녀 단둘, 그것도 사적인 공간에서 무슨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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