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1화

한수혁은 진성준의 말을 듣고 그제야 마음이 조금 진정됐다. 그는 차분하게 다른 사람들을 배웅했다. 협력사 사람들은 최지은이 한수혁을 대하는 태도에서 미묘한 기류를 느꼈지만 굳이 드러내지 않고 공손하게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들은 이처럼 이익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두 사람이 감정 문제로 갈라설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 바닥에서 감정보다 우선되는 건 언제나 이익이었으니까 말이다. 진성준은 한수혁 곁에서 끝까지 굽신거리며 남아 있다가 모든 손님이 떠난 뒤에야 슬쩍 다가와 아첨을 늘어놓았다. “형, 전에 자주 가던 클럽에 새 아가씨들이 들어왔대. 다들 열여덟, 열아홉 정도라던데 한번...” 한수혁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으며 짙은 짜증이 스쳤다. “혼자 가. 나는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진성준은 한수혁의 얼굴에 서려 있는 고민을 눈치채곤 비위를 맞추듯 말을 덧붙였다. “형, 여자는 달래줘야 하는 존재이긴 하지만 너무 떠받들어서도 안 돼. 일부러 며칠쯤 연락 끊으면 오히려 효과가 더 좋을 수도 있어. 어차피 며칠 있으면 결혼식이잖아? 형수님이 분명 결혼식 세부 사항 때문에 먼저 연락이 올 거야. 결혼을 앞두고 신랑에게서 연락이 없으면 누구보다 불안한 건 신부 아니겠어?” 한수혁은 인상을 팍 찌푸리며 바로 쏘아붙였다. “닥쳐. 그런 쓸데없는 헛소리 집어치워.” 진성준은 황급히 웃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형, 나도 형 걱정돼서 하는 말이잖아.” 한수혁은 아예 진성준의 말을 무시했다. 차가운 밤바람이 스치자 머리가 더 욱신거렸다. 장승현이 차를 끌고 와 한수혁 앞에 멈춰 섰다. 진성준은 한수혁을 부축해 차에 태우고는 문을 닫으면서도 아부를 잊지 않았다. “앞으로 운성에서 형이야말로 실세잖아. 아무리 그래도 형 옆에 몇 년 동안 붙어 있었는데 앞으로 콩고물이라도 나눠줘야 해?” 한수혁은 대충 손을 내저었다. “걱정하지 마. 네 몫이 빠질 리는 없으니까.” 진성준은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공손히 배웅했고 장승현에게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차가 식당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