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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윤지현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면 내일 오전 10시 구청에서 만나자고 전해줘.” 고유진이 대답했다. “그래. 그렇게 전달할게.” 그녀는 말을 마친 뒤 한숨을 쉬면서 탄식했다. “심은우 이 사람 뭐라고 해야 하지? 바람피운 거는 정말 이가 갈릴 정도로 괘씸한데 나쁜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한테는 은근히 너그럽단 말이지. 그런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내 마음속의 동화 같은 사랑도 영원히 존재했을 텐데 말이지.” 윤지현은 피식 웃으면서 햇볕을 받으며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눈동자가 눈물 때문에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동화는 다 거짓이야. 이 바보야.” 고유진은 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동화는 부서졌지만 이참에 앞으로 신화에 도전해 보는 건 어때?” “...!” 병원. 조도현은 침대에 몸을 기댄 채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는 일을 잠깐 멈추고 물을 마실 때 무심하게 물었다. “그 사람은 어때요?” “윤지현 씨 말씀이신가요? 이미 퇴원하셨어요.” “...” 초도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시선을 들었다. “오늘 오전에 한 번 왔다 가셨어요. 도련님을 보러 온 것 같았는데 당시에 병실 안에 사람들이 있어서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았어요.” 진성주는 조도현이 언짢아하는 것 같자 서둘러 말을 보탰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들은 조도현은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느긋하게 말했다. “사람이 있어서 들어오지 않았다고요. 정말 똑똑한 사람이네요. 의심을 살 만한 일은 절대 하지 않죠.” 욕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조도현의 말을 들어 보니 칭찬 같지 않았다. 진성주는 조도현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세심한 편이니까요.” 조도현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잠깐 쉰 뒤 계속 일을 했다. 비록 표정도 그대로고 분위기도 똑같았지만 진성주는 그가 언짢아한다는 걸 눈치챘다. 설마 윤지현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서 그러는 걸까? 그러나 진성주가 보기에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은 정확한 선택이었다. 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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