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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조도현은 움직이지 않고 그윽하면서도 예쁜 눈으로 조용히 윤지현을 바라보았다. 윤지현은 그와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순간 빠르게 시선을 피했다. 조도현은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윤지현은 그의 쇄골을 보았다. 시선이 살짝 어긋났다. 시간은 1분 1초 흘렀고 방안은 매우 고요했다. 한참이 지나도 조도현이 움직이지 않아서 윤지현은 조금 초조해졌다. ‘설마 내가 옷 벗는 걸 도와주기를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 결국 참지 못한 윤지현은 시선을 들었다.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몰라서 입만 뻐끔거리던 그녀는 마음을 굳게 먹고 과감히 말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옷을 벗고 약을 바르는 것뿐이지 않은가? 질질 끌기보다는 빠르게 일을 끝내는 편이 나았다. 이번에 윤지현은 그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먼저 움직였다. 그녀는 몸을 숙이며 조도현의 가슴에 손을 댔다. 향기로운 바람이 조도현의 뺨에 닿았고 희고 가는 손가락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시간이 잠깐 멈춘 것만 같았다. 힘차게 뛰는 심장 때문에 윤지현은 동공이 살짝 흔들리면서 머릿속이 텅 비었다. 그녀의 손 또한 그대로 멈췄다. 사실 윤지현은 가슴 쪽이 살짝 벌어진 가운의 옷깃을 잡고 뒤로 벗길 생각이었는데 그의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가슴에 손끝이 닿고 가운 아래 그의 가슴 근육을 본 순간, 자극적인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윤 비서, 대체... 뭐 하는 거야?” 곤혹스러움과 의심이 느껴지는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고 동시에 온기가 느껴지는 향긋한 숨결이 윤지현의 뺨을 간지럽혔다. 그런데 뺨 말고도 가슴까지 간지러운 것 같았다. 윤지현은 빠르게 손을 거두어들였다. “다른 자세로 할게요.” 조도현이 대꾸했다. “자세까지 바꾸겠다고?” 윤지현은 속이 터졌다. “... 상상하시는 그런 게 아니에요... 전 그냥 대표님 옷을 벗기고 싶은 것뿐이에요.” 그렇게 말하니 더 이상했다. 조도현은 피식 웃었다. “목소리 좀 낮춰. 그리고 흥분하지 마.” “...” 그녀가 흥분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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