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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윤지현은 손을 멈추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직 다 감지 못한 붕대를 들고 말했다. “곧 다 되는데... 제가 힘을 너무 많이 썼나요?” 조도현은 심각하면서도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윤지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그녀의 손을 치웠다. “가 봐.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조도현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고 호흡도 살짝 가빴다. 윤지현은 조금 당황했다. 그녀 역시 살짝 화가 났다. 그녀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꼼꼼히 살피면서 했는데 조도현은 뭐가 또 불만인 걸까? ‘정말 까탈스럽네. 비서로 일하기 정말 쉽지 않아.’ 조도현은 자신이 지나쳤다는 걸 깨닫고는 고개를 돌리며 살짝 누그러진 어조로 말했다. “주방에 가서 먹을 것 좀 만들어줘.” 윤지현은 더러워서 안 한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결국 참았다. 침대에서 내려온 윤지현은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있어서 다리가 저려 바닥에 발이 닿자마자 힘이 풀려서 바닥에 주저앉게 되었다. 깜짝 놀란 조도현은 시선을 내려뜨려 두 손으로 침대를 잡은 채로 무릎을 꿇고 불쌍한 표정을 짓는 윤지현을 바라보았다. “왜 나한테 무릎을 꿇는 거야? 월급 인상해달라고?” 윤지현은 어이가 없었다. “... 무릎이 저려서 그래요!” 윤지현은 씩씩대면서 말한 뒤 러그에 앉아 무릎을 주무르다가 저린 느낌이 사라지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조도현은 한동안 침묵했고 서서히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 주방에서 윤지현은 불만을 품은 채로 냉장고를 열었다. 오늘 밤 조도현의 지나친 태도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그를 좋게 보려고 해도 더는 좋게 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도 까다로운 조도현이 틀림없이 불평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잔치국수를 만들어주려고 했다. 그녀는 채소와 달걀을 꺼낸 뒤 대충 잔치국수를 만들었다. 그릇을 들고 다이닝룸으로 나가니 조도현이 방에서 나와 거실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여기서 드실 거예요?” 윤지현이 그릇을 들고 그에게 다가가자 조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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