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그들을 연결해 주는 것은 협력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구서희뿐이었다.
구서희가 또 무슨 수작을 부린 것일까?
비열하고 괘씸한 구서희를 떠올린 윤지현은 곧바로 기분이 더러워졌다.
그녀를 감옥에 보낼 방법은 없는 걸까?
고유진의 말에 따르면 지금 나온 증거를 본다면 구서희는 납치죄 공범일 뿐이었다. 상해죄에 살인미수까지 더해지면 구씨 가문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최소 15년은 나올 것이다.
그런데 강서희는 하루라도 감옥에 갇히는 걸 원치 않았다.
전에는 진단서를 가져와서 심각한 정신 질환이 있다고 했고 이번에는 사람들 앞에서 발작까지 했으니... 그들이 또 누구를 매수했을지 알 수 없었다.
결국 평범한 사람은 자본을 이길 수 없는 걸까?
정말 불공평했다.
그녀는 조도현이 구씨 일가가 편법을 쓰지 못하게 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조도현은 그들이 수작을 부리게 놔두었다. 물론 윤지현은 조도현에게 뭔가를 요구할 자격이 없었다. 그리고 조도현에게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윤지현은 작게 한숨을 쉬었고 조도현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풀이 죽은 윤지현의 모습에 조도현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윤지현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만약 윤지현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았다면, 조도현은 그녀에게 구서희를 가만히 놔두는 이유가, 그녀를 잠시 방임하는 이유가 그녀를 진정한 지옥으로 보내주기 위해서라고 말해줬을 것이다.
“다음 주 수요일, 누가 나랑 같이 갈 거야?”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윤지현은 고민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몸을 살짝 비틀었고 손태호도 백미러를 통해 조도현을 보았다.
윤지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회사에 있겠습니다. 익혀야 할 일들이 많아서요.”
손태호도 불만이 없었다.
“좋아요. 제가 가겠습니다.”
그들이 의논을 마치고 5분 뒤 조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윤 비서가 가도록 해.”
윤지현과 손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조도현의 차가우면서도 무심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특별히 할 일은 없을 거야. 그냥 가서 얼굴만 비추고 한 번 쭉 돌아보면 돼. 아직 회사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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