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23화

“저...” 윤지현은 또다시 좌우를 살핀 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임신할까 봐 걱정돼서요. 저희 두 번 다... 콘돔 안 했잖아요. 게다가 어제 하필 또 물 안에서 했고요.” 조도현은 한참을 침묵했다. 윤지현은 여전히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혹시나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또는 누군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을까 봐 말이다. 조도현은 눈에 띄는 외모의 소유자였고 윤지현은 겁이 많았다. 그러다 갑자기 그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조도현은 윤지현을 안고 나가려고 했다. “얼른 내려줘요!” 어젯밤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길가에 사람이 없어서 괜찮았지만 지금 그들은 병원에 있었다. 공주님 안기는 과했다. 조도현은 윤지현이 소리를 질러도 신경 쓰지 않고 아주 태연하게 그녀를 사람이 가장 많은 복도 쪽으로 데려갔다. 지난번에 국화꽃을 들고 병문안을 왔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인 행보였다. 누군가 휴대전화를 꺼내는 걸 보게 된 윤지현은 그의 얼굴을 가릴 수는 없어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조도현은 그렇게 윤지현을 안고 병원에서 나왔다. 그의 차는 병원 입구에 세워져 있었고 손태호는 없었다. 그가 직접 운전해서 병원까지 온 것이다. 밥을 먹다 말고 조도현은 손태호가 고개를 숙인 채 답장을 보내는 걸 발견했다. 윤지현이 보낸 문자일 거라는 직감이 든 그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뒤 손태호를 불러냈다. 손태호가 그에게 윤지현이 발목을 치료하러 갔다고 말했을 때, 조도현은 수상함을 느꼈다. 윤지현이 무엇 때문에 그런 핑계를 댄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오늘 아침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떠올린 조도현은 그녀의 위치를 확인해 보았고 그녀가 병원에 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도현은 윤지현을 차에 앉힌 뒤 운전석으로 가서 차를 운전했다. “내가 다른 병원에 데려다줄게.” 윤지현이 말했다. “저 아직 처방 못 받았는데요.” “안 받아도 돼. 그 의사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 조도현은 그렇게 말한 뒤 잠깐 뜸을 들이다가 자책하며 말했다. “미안해. 내가 소홀했어.” “저도 책임이 있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