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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그녀는 방금 엄마와 유치훈의 대화를 떠올렸다. 유치훈이 말하는 아주머니는 그녀의 외할머니였다. 엄마는 유치훈을 도련님이라고 불렀고 두 사람 사이에 설마... 맙소사... 정말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는 걸까? 주방 안. “엄마, 마트에서 유치훈을 봤어요. 지현이를 계속 쳐다보는 게 뭔가 알고 있는 듯한 모양이에요. 어떡하죠?” 서경순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녀는 서이숙보다 침착했다. “당황하지 마. 그 당시, 세 사람 모두 살리지 못했다는 소식을 윤치훈도 직접 들었어. 아무리 윤치훈이 의심한다고 하더라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지.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수는 없는 거니까.” “하지만... 지현이를 쳐다보는 윤치훈의 눈빛이 이상했어요. 이성적으로 이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요?” 서이숙은 방금 마트에서 윤지현을 쳐다보는 그의 눈빛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마트로 들어온 건 분명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잠시 생각하던 서경순이 입을 열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어르신한테 전화해 봐야겠다. 뭐라 말씀하시는지 들어봐야지.” 전화를 끊은 서이숙은 옆에 있는 테이블을 짚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서경순과 통화를 하고 나니 그래도 놀란 가슴이 조금은 진정되었다. 문을 열고 나가자 윤지현이 다가와서 그녀를 부축하여 소파에 앉혔다. “엄마, 피곤해 보여요. 저녁은 내가 할 테니까 엄마는 푹 쉬어요.” 윤지현은 그녀에게 물을 따라주고 부엌으로 가서 저녁을 만들었다. 서이숙은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딸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전에 윤지현한테 유씨 가문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어쩌면 지금은 정말 딸이 유씨 가문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지현은 누가 뭐래도 그녀의 딸이었고 절대 누구에게도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윤우겸도 베란다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는 꽃을 기르는 것을 좋아했고 많은 꽃을 키웠다. 그런데 키우는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든 꽃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게 될 상황이 되어버렸다. 윤지현이 한창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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