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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몸이 경직된 그녀는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한참 후에야 그녀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 [환영합니다.] 안서연이 특별히 그녀의 연락처를 추가하고 다음 주 수요일에 돌아오겠다고 말한 건 안 봐도 뻔한 일이었다. 어렴풋이 조도현의 여동생이 오전에 엄마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면서 오빠한 조심하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마 그 누군가가 안서연일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잠시 후, 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신을 잃은 사이, 핸드폰이 물에 미끄러져 꽃잎과 거품 속에 잠겼다. 그녀는 서둘러 손을 뻗어 핸드폰을 건졌지만 화면은 이미 어두워졌고 핸드폰은 수명을 다하였다. 그녀는 멍하니 눈만 깜빡였다. 욕조에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그녀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거품과 향기로운 꽃들 사이에서 핸드폰은 갑작스럽게 망가졌다. 마음의 준비가 없었으면 뭐 어떠한가? 욕심이 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겠는가? 현실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고 예상대로 기적은 없을 것이다. 그녀는 욕조에서 일어나서 타올을 몸에 둘렀고 뒤돌아서서 디퓨저와 와인잔 사이에 놓인 핸드폰을 물에 던져 버렸다. ... 다음 날, 윤지현은 아침을 먹고 전화 카드를 재발급받으러 갔다. 그러고는 택시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택시에서 핸드폰을 켜자마자 조도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집에 없던데. 핸드폰은 왜 또 꺼져있는 거야?” 전화기 너머로 그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뭔가 알아차린 듯 그녀를 떠보는 말투였다. 때로는 그의 예민함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녀는 의자에 기대어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젯밤에 샤워하다가 실수로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어요. 핸드폰이 망가져서 아침에 카드를 재발급받으러 왔고요.” “조심 좀 하지.” “실수였어요.” “집에 올 거야?” “부모님 댁에 차 가지러 가는 중이에요. 바로 회사로 출근할 거예요” 그가 아무 말이 없자 그녀는 한마디 더 보탰다. “이따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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