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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또 한편으로는 한숨 돌리게 되었다. “지현아, 불가능하다는 걸 너도 알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엄마는 네가 다시 예전처럼 어리석은 짓을 할까 봐 걱정돼” “엄마, 이제 그럴 일 없어요.” “조 대표가 좋은 남자인 건 맞아. 책도 선물하고 난초도 선물한 걸 보면 너한테 마음 쓰는 것도 보이고. 나랑 너희 아빠도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조 대표가 훌륭하고 너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니? 그 집안에서 널 반대하는데. 조 대표의 부모님이 널 받아들이지 않고 얕잡아본다면 결혼을 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을 거야.” “게다가 조 대표 같은 사람은 주변에 여자가 많겠지. 남자의 마음은 순식간에 변하는 거다. 같은 곳에서 두 번 넘어지지 마.” “알아요.”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혼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급할 것 없어.” “급하지 않아요.” 웃고 있지만 눈물이 차올랐다. 서이숙은 갓 산 방울토마토를 씻어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엄마 아빠는 너한테 의견을 줄 뿐, 결정은 너 스스로 해야 하는 거야. 책은 내가 알아서 살 수 있어. 난초는 나중에 다 키워서 돌려보내면 그만이야.” “알아요.” 윤지현은 방울토마토를 들고 소파에 앉아서 먹었다. 기분 때문인지 토마토가 많이 시큼했다. 베란다로 간 서이숙은 난초를 보배처럼 여기는 남편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실컷 봐둬. 돌려주고 나면 볼 기회도 없을 테니까.” 부모님 집에서 나온 윤지현은 토마토를 가득 먹은 탓에 딸꾹질을 해도 토마토 냄새가 났다. 아파트 단지를 나서서 앞으로 걸어갔다. 토요일에 올 때 주차 공간이 없어서 차를 앞에 있는 아파트 건물의 빈자리에 주차했었다. 그때,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지현아.” 고개를 돌리니 최선호가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고 출근을 하려는 모양이었다. “선호 씨.” 윤지현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말을 걸어오는 사람을 무시하고 가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최선호는 그녀보다 여섯 살 더 많았다. 예전에 그녀한테 과외를 해주러 왔을 때,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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