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화
“도움이 필요해?”
조도현이 또 물었다. 그의 눈빛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윤지현은 열이 올라 건조해진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고민 좀 해볼게요.”
‘나를 유혹하지 말라고...’
살짝 젖은 붉은 입술이 조도현의 신경을 자극했다.
조도현이 밀었는지, 윤지현이 당겼는지 문틈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해서 조도현이 들어가기엔 충분했다.
쾅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윤지현은 조도현에게 밀쳐져 빈틈 하나 없이 문에 몸이 닿게 되었다.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목 언저리를 맴돌았다.
“고민은 끝났어?”
윤지현은 이성적이고 싶었지만 그녀의 몸은 탐욕스럽고 성실했다. 가까이 서 있는 것뿐인데도 온몸이 저릿저릿했고 그의 향기를 맡으면 그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고만 싶었다.
인간은 현재의 쾌락을 즐길 줄 알아야 했다.
“문 잠가요.”
윤지현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딸깍 소리와 함께 문이 잠겼다.
다음 순간, 두 입술이 맞닿았다. 그들은 미친 듯이 서로를 탐했고 흥분한 윤지현은 조도현의 살을 깨물고 싶었다.
윤지현은 그의 입술에서 입을 떼더니 그의 목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지현아, 살살 깨물어.”
조도현은 깨물기 좋아하는 윤지현에게 익숙해졌다. 윤지현이 그를 깨문다는 것은 그에게 욕정을 느낀다는 걸 의미했다.
윤지현은 셔츠를 사이에 두고 그의 가슴팍을 깨물었다.
“자꾸 깨물고 싶은 걸 어떡해요.”
크고 힘 있는 손이 윤지현의 날개뼈를 어루만졌다. 조도현은 앓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날 깨물어 죽인다면 앞으로 널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텐데.”
“진짜 구미호라니까.”
윤지현은 그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면서 고개를 들었다.
“구미호는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던데요.”
“...”
조도현은 윤지현의 턱을 쥐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러면 내가 영원히 곁에 있어 줄까?”
그의 눈빛에서 기대가 아른거렸다. 마치 한 번 꺼졌다가 다시 살아난 불꽃처럼 미약한 빛이었다.
윤지현은 대답하는 대신 발꿈치를 들고 입을 맞췄다.
소리 없는 탄식이 조도현의 가슴을 꽉 채웠다. 그는 깊이 키스했고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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