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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윤지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조도현은 창가로 가서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밀어봤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손잡이를 확인하더니 조용히 말했다. “잠겨 있어.” 윤지현은 한숨을 쉬며 실망했지만 딱 1초 실망하고 곧바로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그럼 유리를 깨버려요!” 그녀는 조도현이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돌아서서 의자를 질질 끌고 왔다. 조도현이 손을 들어 그녀를 막으려 했다. “지현아...” 하지만 이미 의자를 옮겨온 윤지현은 헉헉대며 그에게 건넸다. “깨요!” 조도현은 땀에 젖은 채로 단호한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다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우리 지현이는 역시 행동파네... 멋지다.” “...” 윤지현은 짜증이 폭발했다. ‘이 와중에 무슨 헛소리야!’ 조도현은 그녀가 또 화를 낼 기세를 보이자 서둘러 부드럽게 달랬다. “방법은 좋은데 괜히 심하게 굴다가 괜히 오해만 살 수도 있으니까 너무 극단적이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고...’ 윤지현은 그 말을 곱씹었다. 하지만 지금은 짜증도 심하고 머리도 맑지 않아서 도통 생각이 잘 안 났다. 그때 창문 너머에서 무언가가 스치고 지나가는 게 눈에 들어왔다. “쿵!” 무거운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힌 윤지현은 창밖을 가리키며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조도현이 재빨리 그녀를 붙잡았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소파에 가서 앉아 내가 가서 볼게.” 윤지현은 조도현의 옷자락을 붙들고 도저히 놓으려 하지 않았다. “알았어. 같이 가자.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그는 그녀를 데리고 창가로 다가갔다. 창문은 열리지 않으니 둘은 유리창 너머로 밖을 내다보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건 여자의 발과 연한 청록빛의 드레스 자락이었다. 윤지현은 아까 그 일본인 부호의 부인이 연한 청록색 드레스를 입었던 걸 기억해 냈다. ‘조금 전 우리 방문을 두드리던 그 여자가 이제는 위에서 떨어진 건가?’ 그 순간 윤지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조도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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