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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끊어진 다리는 마치 그들에게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역시 이곳을 떠난다는 건 그냥 꿈일 뿐이었다. “설령 다리가 그대로 있었다고 해도 어차피 사람들은 이 섬을 못 벗어나. 이렇게까지 하는 건 공포심을 극대화하려는 거지. 네가 겁먹으면 딱 주최 측의 의도에 넘어가는 거야.” 조도현이 그렇게 말하며 의미심장하게 손태호를 바라봤고 손태호는 말이 없었다. 그때 윤지현이 슬쩍 말했다. “저도 무서워요. 근데 무섭다고 죄짓는 건 아니잖아요.” 둘은 조용히 눈빛으로 서로를 응원했고 조도현은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그때 성안에서 또 몇 명이 밖으로 나왔다. 조금 전까진 없던 경계심이나 경쟁심이 그들의 눈빛에 스쳤다. “조 대표님...” 새로 나온 사람들 뒤엔 또 세 명이 더 따라붙었다. 그중엔 연회가 시작하기 전 조도현에게 인사했던 중년 사업가 디크도 있었고 역시나 미녀 두 명을 옆에 거느리고 있었다. 디크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경계하는 표정이었고 뒤따르는 두 남자 손님은 그 두 여자를 노려보며 따라왔다. “안녕하세요.” 조도현은 예의 있게 인사하자 디크가 물었다. “조 대표님도 혹시 숲으로 가시나요? 우리 같이 갈까요?” 조도현은 쿨하게 대답했다. “디크 씨, 여기는 어디든 원하는 길로 갈 수 있습니다. 굳이 제 허락을 받을 필요 없어요.” 조도현은 같이 다닐 생각은 없지만 굳이 따라오겠다면 막진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디크는 민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도현은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고 일행을 이끌고 오른쪽으로 향했고 디크는 쭈뼛대면서도 따라붙었다. 일행은 오른쪽 구석에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럴 수가...” 윤지현은 불안한 표정으로 위를 올려다봤다. 바로 위가 조금 전까지 그들이 묵었던 방이었다. 하지만 바닥에는 시체도 피도 없었다. ‘저기서 떨어졌다면 설령 살아도 크게 다쳤을 텐데 그 일본인 부인은 혹시 진짜 사람이 아니라 요괴였던 걸까?’ 윤지현은 머릿속이 뒤엉켰다. ‘왜 그녀는 하필 우리 방문을 두드렸고 떨어질 때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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