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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노크 소리가 계속되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문밖에서 집사가 어둠을 헤치며 들어오다가 급한 나머지 꽃병을 쳐 넘어뜨렸다. 그러다가 뭔가에 걸려 넘어졌는데 매우 비참한 모습이었다. 그는 벨리나 앞에 다가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문제가 생겼어요. 모든 전력이 끊겼고 감시실 쪽에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어요. 성 안이 완전 혼란 그 자체예요.” 그 말을 들은 벨리나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당황할 필요 없어요. 전등이 없으면 촛불이 있잖아요. 촛불을 켜요.” 집사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촛불이 사라졌어요. 촛대에 있던 것까지 모두 사라졌어요. 누군가 가져간 것 같아요.” 벨리나가 눈을 치켜떴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쌀쌀하게 웃었다. “그래서 오늘 밤을 깜깜한 데서 보내야 한다는 건가요?” 집사가 급히 대답했다. “아니요.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전기실 쪽은 사람을 보내 점검 중이고, 감시실도 역시 사람을 보냈어요. 아, 그리고 창고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아마 그자가 촛불을 숨긴 것 같아요. 지금 추적 중이에요.” 벨리나가 잠깐 멈춰 섰다. 달빛이 구름 사이로 그녀의 생기 없는 얼굴을 비추었다. 그녀는 곁에 서 있는 집사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 속에는 어리석은 자에 대해 안타까움이 묻어있었다. “됐어요. 전력 빨리 복구하도록 수단을 취해요. 그만 내려가요.” 그녀가 손을 내젓자 집사가 황급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는 물러났지만 마음 한구석에 의문이 밀려왔다. 벨리나 아가씨의 방금 그 웃음이 칭찬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왜 새로운 지시를 내리지 않은 걸까?’ 문이 닫히자 방 안에 있는 옆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숲 쪽에서는 한 명만 연락이 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연락이 끊기었어요.” 벨리나는 여유롭게 소파 뒤를 거닐었다. 얼굴에는 분노한 기색이 없이 오히려 때와 맞지 않는 소녀의 수줍음이 묻어났다. “그자가 내 눈을 멀게 하고, 내 사람의 절반 이상을 내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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