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화
‘...장이현!’
윤지현은 깜짝 놀랐다.
눈앞의 광경은 마치 귀신을 본 듯 기이했다.
식사를 하던 두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조 대표님, 드디어 왔네요. 날 잊어버린 줄 알았어요.”
안서연은 기쁜 듯 일어나 그를 향해 달려갔다.
조도현은 윤지현을 끌어당겨 자신에게 달려드는 여자를 막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여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장이현과 몇 마디 할 이야기가 있어.”
윤지현이 황급히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녀는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안서연의 손을 잡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됐어요. 우리 밖에서 산책이나 해요. 마침 안서연 씨에게 물어볼 게 있기도 하고요.”
안서연은 몹시 서운해했다.
며칠 동안 여기서 기다렸는데 그 사람이 오자마자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장이현과만 이야기하겠다니.
약속 때문에 참고 있지 않았으면 벌써 뛰쳐나갔을 것이다.
“손 치워요!”
그녀는 윤지현의 손을 내치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문밖에 나간 두 사람은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윤지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에블린을 만났어요.”
안서연의 눈이 반짝이며 방금의 서운한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진 듯했다.
특히 윤지현의 깊게 가라앉은 목소리를 듣고 나서는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
“흥, 연기 잘하네요? 도현 씨랑은 그냥 노는 거라더니 다 날 속이려는 거였네요. 사실 윤지현 씨는 그 사람을 미칠 듯이 좋아하잖아요.”
윤지현은 어이없었다.
‘사랑? 헐, 그 정도는 아닌데. 목숨까지 걸 정도는 더더욱 아니고.’
그녀는 속으로 미친 듯이 비웃었지만 겉으로는 반박하지 않고 눈을 내리깔며 넋이 나간 듯 말했다.
“안서연 씨야말로 왜 나를 비웃는 거예요? 안서연 씨도 그때 그 여자를 이기지 못했잖아요. 피차일반 아닌가요?”
“누가 윤지현 씨랑 피차일반이잖아요!”
안서연은 팔짱을 끼고 도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고개를 쳐들고 숨을 내쉬며 말했다.
“윤지현 씨, 에블린을 만나고 나서 좌절감이 엄청 강했죠? 에블린은 진짜 공작의 따님이잖아요. 그 여자가 오로지 꿈만 좇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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