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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아까 지현은 엄마랑 외할머니랑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걸까?’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는 사이 차는 어느새 아파트에 도착했다. 여윤아와 고유진은 각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하루 내내 옆에서 실컷 시간을 보내고 볼거리까지 잔뜩 챙겨 간 셈이었다. 조도현과 윤지현은 나란히 집으로 올라갔고 방지혁은 또 어딘가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방지혁은 정말 신출귀몰한 놈이었다. 며칠씩 연락도 없이 잠적하는가 하면 늘 어디서 뭘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 안. 조도현이 무심한 듯 물었다. “아까 방에서 무슨 얘기를 했길래 이렇게 멍하게 있는 거야? 나한테 털어놓고 싶은 얘기 없어?” 조도현은 강압적인 태도로 캐묻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일은 말해줄 수 있지만 윤지현은 이 일만큼은 설령 고문을 당하고 손톱이 다 빠져나가도 절대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도현도 워낙 성격이 집요해서 윤지현이 아예 말을 안 하면 언젠가는 조금씩 파고들면서 반드시 알아낼 것이다. 결국 윤지현은 말해도 되는 것만 골라서 넘겼다. “뭐긴 뭐겠어요. 우리 둘 얘기죠.” 윤지현은 억지로라도 될수록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줌마랑 외할머니가 우리 사이 반대하신대?” “아니, 반대한 건 아니에요... 연애는 괜찮대요. 근데 외할머니께서 결혼은 너무 이르다며 앞으로 10년 동안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윤지현은 태연하게 거짓말을 이어갔다. “뭐라고? 10년?” 조도현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내가 그동안 늙어 죽으면 네가 상속이나 챙기겠다는 거야?” 그 말을 하는 순간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윤지현은 돌아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특별히 5년으로 줄여줬어요. 이 정도면 엄청나게 양보한 거죠.” 조도현도 받아치며 웃었다. “그럼 한 번 더 반값 할인해 줘.” “진짜... 장사꾼이 따로 없네요.” 두 사람은 티격태격 농담을 주고받으며 집으로 들어섰고 조도현이 윤지현의 허리를 감싸안으려다가 거실 소파에 누워 있는 거대한 실루엣을 발견했다. 소파가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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