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1화
윤지현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켕기는 게 있는 사람은 작은 것 하나에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윤지현은 태연한 척하며 그의 손을 내렸다.
“지금은 업무 시간이에요. 대표님이랑 같이 휴게실에 누워 있는 건 적절치 않아요. 대표님은 눈 좀 붙이세요. 전 업무 보러 갈게요.”
말을 마친 뒤 윤지현은 빠르게 물러났다.
그녀는 조도현이 자신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걸 느꼈다.
‘설마... 뭔가 눈치챈 걸까?’
사무실에서 나온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조금 전 그와 나눴던 대화를 복기했다.
최근 임신이라는 말이 언급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생리한다고 둘러댔어도 조도현은 당연히 그쪽으로 의심해 볼 것이다.
윤지현은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느린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돌아가다가 마침 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던 손태호와 마주쳤다.
“지현 씨,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렇게 넋을 놓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지현은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잠깐 눈을 붙이실 거래요. 깨우는 거 잊지 말아요.”
손태호는 의아했다. 그건 윤지현이 도맡아 하던 일이기 때문이다.
혹시 싸운 걸까?
윤지현은 넋이 나간 모습으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녀는 업무 스트레스도 견딜 수 있었고 감정적으로 괴로운 것도 견딜 수 있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도, 업무를 볼 때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가방 두 개 중의 하나를 고르는 것도 그녀에게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뱃속에 또 다른 생명을 품고 있는 것은 얘기가 달랐다.
윤지현은 살면서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이성과 감정, 현재와 미래가 끊임없이 충돌했다.
모든 일들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 작은 생명 때문에 혼란스러워졌다.
윤지현은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생각을 멈추려고 했다.
그녀는 서이숙에게 연락했다.
오늘 오후 윤지현의 부모님과 외할머니는 조도현이 제공한 곳으로 향할 것이다. 조금 전 그들은 출발했다고 연락이 왔었고 윤지현은 그들이 도착했는지 묻고 싶었다.
“아직 가는 길이야. 걱정하지 마.”
“도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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