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3화
“언니?”
조은별은 윤지현이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자 의아해했다.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윤지현을 바라보는 조도현의 눈동자가 빛났다.
조도현은 윤지현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왜 그래? 고기가 싫어졌어? 아니면 목이 아파? 그것도 아니면... 토하고 싶어?”
“...”
윤지현이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몸까지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윤지현은 목부터 어깨까지 점차 굳어버렸다.
그들의 뒤에서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죠?”
윤지현은 몸을 돌리며 조도현의 말을 무시했고 조도현은 윤지현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거짓말쟁이. 계속 모른 척하려고?’
흰색 차 뒷좌석에서 두 여자가 내렸다.
정장을 입은 고유진은 오후에 외근했는데 너무 더워서 화장이 번져 아예 세수를 해버렸다. 그리고 다시 화장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맨얼굴로 로펌에서 이곳까지 달려왔다.
다른 한 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향기를 풍기는, 인형처럼 아름다운 여윤아였다.
두 사람의 뒤에 멈춰 선 검은색 차에서는 남자 한 명이 내렸다.
남자는 살짝 커 보이는 실크 재질의 검은색 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소매는 위로 걷어 올렸고 단추는 몇 개만 대충 잠가서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처럼 보였다.
고유진과 여윤아 모두 고개를 돌려 그를 보더니 눈을 빛냈다.
‘잘생겼네...’
“안녕하세요.”
유하민은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앞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의 시선은 유하민의 가슴 근육에 고정되어 있었다.
‘세상에, 몸매 진짜 좋네.’
게다가 유하민은 매우 과감한 편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가슴은 물론이고 팔뚝 한 번 드러내지 않는 조도현과는 전혀 달랐다.
고유진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윤아가 물었다.
“이름을 여쭤도 될까요?”
그렇게 여윤아와 유하민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고유진은 아주 능숙하게 대화를 이어 나가는 여윤아를 보면서 감탄했다.
“이쪽이야.”
윤지현이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조도현이 말했다.
“손 흔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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