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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조우현의 눈동자에서 기대가 보였다. 유하민은 한숨을 쉬더니 손을 뻗어 조우현의 원래도 엉망이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너도 참... 사춘기를 힘겹게 보내서 그러는 거야? 그래도 네 형한테 너무 날 세우지 마. 네 형도 고생 많이 했으니까.” “빼앗을 생각 없으면 말고.” 조우현은 퉁명스럽게 대꾸한 뒤 유하민의 손을 쳐내고 호숫가로 걸어갔다. 조세권은 원래도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이 순간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윤지현과 조도현의 다툼도 끝났다. 두 사람 모두 한 발씩 물러났다. 한 명은 얘기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한 명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다. 야외에 놓인 긴 식탁 위에는 이미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조은수도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식사하자고 했다. 윤지현은 앞에 채소가 놓인 자리에 앉았다. “여기 앉아요. 여기 지현 씨가 좋아하는 고기가 있잖아요.” 조은수가 살갑게 윤지현을 다른 자리에 앉히려고 했다. “아니요. 저는 아무 데나 앉아도 괜찮아요.” 윤지현은 자신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고 조은수는 더는 권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자리에 앉았다. 윤지현은 눈앞의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지금은 생선을 보면 비린내 때문에 힘들었고 고기를 보면 느끼할 것 같아서 속이 좋지 않았다. 모두 윤지현에게는 피하고 싶은 음식들이었다. “도현아, 지현이 맛있는 것 좀 집어줘. 채소만 먹게 하지 말고.” 노정아가 말했다. 며칠 전 조도현의 집에 갔을 때 진성주는 윤지현이 고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 윤지현은 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았다. 설마 그들의 요리사가 진성주만큼 요리 실력이 훌륭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까? 조도현은 고개를 돌려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물었다. “먹을래?” 윤지현은 웃으면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버섯국을 가리키며 말했다. “국 좀 마시고 싶어요.” 조도현이 대답했다. “그래.” 조도현은 윤지현을 위해 국을 한 그릇 떴다. 윤지현은 매우 우아하게, 또 느리게 음식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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