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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유하민은 일부러 조세권에게 잡혀서 몇 대 맞았다. 줄곧 미소를 잃지 않던 그는 조도현과 윤지현의 뒤를 지나가다가 두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던 걸 듣고는 속으로 감탄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네.’ 그러나 굳이 끼어들지 않고 그냥 앞으로 걸어갔다. 다른 한편, 고유진은 윤지현이 조도현과 뭔가에 대해 열렬히 토론하고 있는 걸 보았다. 남자를 좋아하는, 얼굴도 잘생기고 복근도 있는 유하민은 윤지현과 조도현 쪽에 잠깐 서 있다가 그들 쪽으로 다가왔다. 고유진은 유하민에게 다가가서 아주 친근하게 물었다. “언니, 두 사람 무슨 얘기 나누고 있었던 거예요?” ‘언니?’ 누구보다도 남자다워 보이는 유하민은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호칭에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맨얼굴에 네이비색 정장을 입은 수려한 고유진을 바라보다가 진심 어린 제안을 했다. “언니 말고 형이라고 부를래요?” 고유진의 입꼬리가 아래로 처졌다. 그녀가 여성스럽지 못하고 남자답다고 비꼬는 것일까? ‘하, 어이가 없네... 나 지금 게이한테 조롱당한 거야?’ 그건 여윤아가 다리가 짧다고 저격당했을 때보다 더 화가 나는 일이었다. “잘 생각해 봐요. 하민 씨는 남자를 좋아하고 나도 남자를 좋아하잖아요. 그러니까 언니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아요?” “아, 남자 좋아해요?” 유하민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 유하민이 의문문으로 얘기하자 고유진은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쥐게 되었다. ‘왜 의문문이야? 왜 의문문이냐고! 나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 것 같지 않다는 거야?’ 이때 고유진은 그에게 무슨 질문을 했었는지도 까맣게 잊고 유하민과 싸워서 정상적인 여성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으려고 했다. “유하...” 고유진이 입을 떼자마자 여윤아가 다가와 고유진에게 몸을 기대며 말했다. “자기야,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유하민은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 사람 잘 어울려요.” 고유진은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여윤아는 의문 가득한 표정이었다. “뭐가 잘 어울린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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