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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그 말이 끝나자 잠깐 정적이 흘렀다. 고유진은 멈춰 서서 살벌한 눈빛으로 유하민을 노려봤다. 진성주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였고 심지어 남녀 사이의 감정이 둔하기로 소문난 방지혁조차 분위기를 알아차리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유진 씨, 제가 방으로 들어가서 샤워 좀 하고 올게요.” 그렇게 말하더니 방지혁은 순식간에 방으로 도망치듯 들어가 버렸다. “아, 지혁 씨...” 고유진이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이미 방지혁은 번개처럼 사라졌다. 유하민은 그 모습을 보며 또 장난을 쳤다. “아이고... 지혁이가 왜 저렇게 급하게 가는 거야? 혹시 부끄러워서 그런 거 아냐?” 그가 돌아보자 고유진의 살기 서린 눈빛이 그대로 꽂혔고 유하민은 순간 움찔하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아, 저를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세요. 유진 씨, 그러니까 안 아프던 상처도 오히려 더 아픈 것 같잖아요.” 고유진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저 자식을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 어젯밤에 그냥 더 피 흘리게 놔둘 걸 그랬네. 아니, 이참에 진짜 두 번 더 찔러야 했어!’ 고유진은 한숨을 내쉬며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식당으로 들어갔고 유하민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설마 진짜 화난 건 아니겠지...” 진성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화났겠지.’ 진성주는 사실 아까 괜히 말을 꺼냈던 걸 후회했다. ‘그냥 유진 씨가 땀이나 닦게 둘 걸 그랬어. 남자를 좀 만진다고 해도 지혁은 밑질 거 없잖아.’ “만져도 괜찮긴 하죠. 제가 만지면 오히려 근육이 불뚝 솟을걸요.” “근육이 더 솟는다고요?” 진성주는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유하민을 바라봤다. 유하민은 슬쩍 다가가 진성주의 어깨에 팔을 얹더니 귓가에 대고 뭔가를 속삭였고 순간 진성주의 얼굴이 빨개졌다. “하민 씨는 정말...” “에이, 아저씨, 진정하세요. 얼른 식당 가서 밥 먹어요.” 유하민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진성주는 그를 어쩌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유하민은 아무것도 거리낄 것 없는 성격에 말이나 행동이 다 자유분방했다.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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