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2화
고급스러운 펜트하우스에 도착한 고유진은 익숙한 듯 능숙하게 진성주에게 메시지를 보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동안 여러 번 방문했기에 고유진은 이미 진성주와는 꽤 친해져 있었고, 그녀가 올라가자 진성주는 흔쾌히 아침 식사까지 준비해 주었다. 고유진은 밥을 먹으며 은근슬쩍 윤지현이 일어났는지 물었지만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잠시 후 진성주가 부엌에서 고양이 아침밥을 챙겨 나오는 도중에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더니 진성주는 서둘러 대답했다.
“네. 네. 금방 내려갈게요.”
전화를 끊은 진성주는 손에 든 고양이 밥그릇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눈치 빠른 고유진이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저씨, 다녀오세요. 고양이 밥은 제가 갖다줄게요.”
진성주는 밝게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고유진은 밥그릇을 들고 복도로 향했지만 양쪽으로 늘어선 여러 방문을 보며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아니... 근데 고양이는 대체 어느 방에 있지?’
평소에 고유진은 고양이가 거실과 베란다에서만 돌아다니는 것만 봤을 뿐 정확히 어느 방에서 지내는지 확인한 적이 없었다.
조도현의 침실과 윤지현의 객실은 확실히 아니니까 일단 가까운 방을 무작정 열어보았다.
안은 완전히 깜깜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고 고유진이 방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자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며 강렬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졌다. 눈부심에 얼굴을 돌린 고유진은 순간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의 바로 옆에 놓인 침대 위에 안대를 낀 채 남자가 누워 있었다. 비록 가운을 입고 있었지만 문제는 그 가운이 거의 전부 다 풀어져서 발끝까지 완전히 열려 있었다.
‘이게 도대체 벗은 거랑 무슨 차이야? 이게 유럽 잡지 속 남자 모델이랑 다를 게 뭐냐고!’
탄탄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와 쭉 뻗은 긴 다리... 그녀의 시선은 본능적으로 남자의 몸을 위아래로 빠르게 훑었고 중간에 당당히 솟은 위풍당당한 산봉우리는 최대한 순결하게 피한 채 그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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