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1화
휴대폰을 제자리에 놓은 유하민은 고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손을 잡았다.
“가자, 내 착한 손녀야. 할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자.”
고유진은 순종적으로 유하민의 말을 따라갔다.
뒤따르는 몇 사람은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 대표님 순발력, 정말 대단하군...’
나씨 집안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가운데 방에는 네 사람이 앉아 있었고 집주인은 여전히 계단의 감자를 지키고 있었다.
조도현이 휴대폰을 내려놓자 윤지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새로운 전개네요, 게다가 더 심각해요. 아까는 사람을 알아봤는데 지금은 전혀 못 알아봐요.”
조도현이 눈썹을 치켜떴다.
“앞부분은 어떤 전개였는데?”
손태호도 호기심에 그녀를 바라보자 윤지현은 당황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게 왜 중요하지 않아요!”
갑자기 반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조도현이 아닌, 손태호가 보고 있던 방지혁이었다. 방지혁은 의연한 얼굴로 윤지현을 보며 말했다.
“악마들의 전쟁, 일촉즉발의 상황인데...”
윤지현은 정말 멘붕 상태가 되었다.
한 시간 반 넘게 마귀를 물리치고 정의를 지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태호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미친 듯이 날뛰는 녀석을 차가운 시선으로 흘끗 본 조도현은 때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곧이어 유하민이 고유진을 데리고 돌아오자 방지혁이 벌떡 일어섰다.
“악마야, 네가 감히 여기에 오다니! 오늘 여기서 절대 못 나갈 거야!”
고유진이 손을 내밀어 막았다.
“우리 할아버지를 해치지 마!”
조도현, 윤지현, 손태호 세 명뿐만 아니라 실내외에서 멍하니 지켜보던 안보 요원들도 할 말을 잃었다.
유하민은 필사적으로 참으려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평소에도 워낙 잘 웃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윤지현은 웃을 상황이 아니었다.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요!! 밤이 되면 진짜 미쳐버릴 거예요!!”
유하민이 말했다.
“마을에 진료소가 있어, 기본 장비는 다 갖추고 있으니까 지금 바로 가자.”
박희경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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