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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윤지현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하하, 거짓말 참 잘하네.’ 유하민이 화제를 돌리며 한마디 했다. “지현아, 배고프지? 나는 도현이랑 아래층에 내려가서 먹을 것 좀 만들어 줄게.” 윤지현은 다시 침묵했다. ‘하하, 도망가려는 거네?’ 윤지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분위기가 다시 냉랭해졌다. 이런 상황에 윤지현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한마디 내뱉었다. “그래, 지현이가 배고프지 않나 보구나.” 그러고는 조도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까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 독살 이야기까지 했었지. 그건 정말 말이 안 돼.” 조도현이 냉랭한 얼굴로 유하민을 흘겨봤다. “말이 되든 안 되든, 내일 네 할머니가 깨어나면 물어보면 알겠지. 그 사람들이 이용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유씨 가문에 정말 큰 변고가 일어날지도 몰라.” 이는 일부러 겁을 주기 위해 한 말이 아니었다. 박희경은 유씨 가문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로 산속에 은거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 손에 쥐고 있는 권력이 어마어마했다. 할머니는 똑똑하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유씨 가문의 모든 것을 노리고 있는 차화영은 마음씨가 무자비하기 짝이 없었다. 차화영의 수단이 두려운 할머니에게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자기 보호를 한 셈이었다. 차화영 외에도 유씨 가문의 다른 가족들도 각자의 속셈이 있었다. 여기에서 사건을 일으킨 것은 지난 20여 년간의 균형을 깨뜨리려는 것이었으며 할머니를 대상으로 한 것은 누군가가 모든 것을 뒤엎으려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일 것이다. 지친 마음에 유하민은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유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이러한 일들은 반드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윤지현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도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표정은 그야말로 고인 물처럼 고요했다. 유하민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심드렁한 어조로 한마디 했다. “도현아, 우리 영혼을 바꿔보는 건 어때? 네가 유씨 가문에 오고 내가 조씨 가문에 가서 며칠 조용한 나날을 보내는 거야.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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