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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가자.” 조도현은 윤지현의 손을 잡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잠시 망설이던 유하민도 그들 뒤를 따라갔다. 가서 보고 상황이 안 좋으면 한 명 끌고 나오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세 사람은 다시 박희경 할머니 쪽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유치훈을 다시 만날 줄 몰랐던 윤지현은 위층으로 올라가며 박희경을 보게 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솔직히 윤지현은 박희경이 꽤 마음에 들었지만 박희경은 그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처음에 그녀를 유하민의 여자친구로 오해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갔던 것이었다. 조도현의 여자친구라는 것을 안 후에는 별로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물색한 손녀사위를 빼앗았으니까. 박희경이 틀렸다고도 할 수 없었다. 각자 자기 입장에 서 있을 뿐이었다. 비록 계화 과자는 독이 있었지만 이틀 동안 박희경의 음식을 꽤 많이 먹었으니 인사차 작별인사를 드리는 것도 실례는 아니었다. 위층에 올라간 뒤 유하민이 침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났다. 유하민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조도현과 윤지현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꽤 큰 박희경의 방은 안쪽으로 서재와 연결되어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누워 계신 할머니가 아니라 침대 맡에 서 있는 유치훈이 보였다. 안색이 좋지 않은 유치훈은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습관적으로 안경을 위로 올렸다. 침대에 기대어 누워 있던 박희경도 얼굴이 굳어 있는 것을 보니 모자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모양이다. 유하민은 이미 익숙했다. 할머니와 큰아버지의 관계는 차화영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항상 팽팽했다. 한 번도 좋게 지낸 적이 없는 그들은 서로에게 한 몇 마디 말만으로도 도화선이 되어 싸울 지경이었다. 유치훈을 본 유하연은 눈빛이 굳었다. 유치훈 또한 유하연을 보자 많이 놀라더니 표정이 놀라움, 기쁨에서 점점 실망으로 변했다. 윤지현은 유치훈의 표정 변화 따위 분석할 마음이 없었다. 어젯밤 박희경의 환각 속에서 생이별이 가져오는 슬픔을 느낀 윤지현은 순간 너무나 절망적이고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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