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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유치훈은 의아해했다. 방금까지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있던 박희경이 말을 꺼내도 안 줄 줄 알았다. 박희경이 말했다. “너무 감동할 필요 없어, 좋아하면 몇 개 더 먹어도 돼.” 유하민은 할머니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났다. “할머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들의 작전대로 죽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당한 셈이었다. 박희경은 눈으로 유치훈을 흘겨보았다. “뭐가 아니야, 네 큰아버지가 달라고 하잖아. 잘됐지. 계화 과자는 쟤네들이 먹어야 해.” 그들도 한번 겪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본인들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말이다. 유치훈은 그제야 비로소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이 과자에 문제가 있다고?’ “알겠어요. 금방 포장해 드릴게요. 큰아버지가 전부 가져갈 수 있도록.” 유하민이 박희경에게 약속했다. “그래, 착하네.” 손자를 바라본 박희경의 표정은 유치훈을 볼 때와 달리 아주 자애로웠다. 박희경 마음속에 유하민은 가족 전체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가족 모두의 희망인 유하민이 얼마 전 큰 공격을 당해 몸의 상처가 나은 지 얼마 안 됐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유하민은 박희경이 걱정할까 봐 이런 일들을 절대 말하지 않았다. 할머니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유하민은 유씨 가문에 반드시 물려받을 사람이 있어야 차화영이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유치훈은 조카가 이따가 자기에게 말해 줄 것을 알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에게 남은 사람이라곤 이 조카밖에 없었다. 다행히 조카도 그에게 효도했다. 옆에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조도현은 속으로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개도 이 집에서는 환생하기 싫어하겠네.’ 그들이 이야기가 거의 끝난 것을 본 조도현은 윤지현의 손을 잡고 침대 반대쪽으로 걸어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할머니, 며칠간 제 여자친구를 세심히 배려해주고 잘 보살펴 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박희경은 목이 멨다. “도현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 할머니 얼굴이 다 빨개지는구나.” 이 녀석은 겉보기에는 예의 바르고 온화해 보이지만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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