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3화
조도현의 시선이 윤지현에게 머물러 있었지만 윤지현은 가볍게 고개를 숙여 그의 시선을 피하며 식탁 위의 음식을 보았다.
“여긴 민예, 내 딸이에요.”
박아영이 모두에게 소개했다.
작고 여리여리하게 생긴 민예가 조도현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목소리는 귀를 간지럽힐 정도였다. 민예가 유독 조도현을 좋아하는 것 같았고 조도현 또한 아이들을 꽤 인내심 있게 대했다.
아무리 재잘거려도 싫은 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민예와 놀아주기도 했으며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조도현의 품에 안긴 민예가 점점 더 얌전해지고 말을 잘 듣자 정말 사랑스러워 보였다.
뭘 해도 항상 완벽하게 잘하는 조도현은 늘 여유로운 모습으로 능숙하게 모든 것을 통제했다.
고유진은 참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가 아이를 잘 돌보는 모습이, 복근 보여주는 것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거 이제 알았어.”
윤지현이 무심코 대답했다.
“저 남자 몸에 사람 홀리는 향이 있어.”
고유진이 되물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윤지현은 정말로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까지 조도현에게 홀리는 걸 보면 조도현에게 정말로 막강한 매력, 어쩌면 정말로 사람 홀리는 향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고유진의 진지한 모습에 윤지현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윤 비서랑 고 변호사는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웃고 있어? 좀 크게 말해봐. 우리도 같이 듣자고.”
저쪽에서 앉아서 한마디 한 조도현은 목소리에 알아채기 힘든 약간의 신랄함이 담겨 있었다.
윤지현이 멀리 앉은 데다 자기랑은 말도 안 하면서 절친이랑 히히덕덕거리니 조도현은 마음이 불편했다.
윤지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대표님 몸에 사람 홀리는 향이 있는지 아닌지 이야기 중이었어요. 어떻게 아이마저 그렇게 대표님을 좋아하는지.”
조도현이 말했다.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와서 맡아 봐.”
윤지현은 할 말을 잃었고 고유진과 손태호는 깜짝 놀라 자빠질 뻔했다.
하지만 방지혁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 심지어 조도현의 말에 문제가 있는지조차 느끼지 못했다.
조도현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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