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화
조도현은 여전히 윤지현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와 눈빛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윤지현은 고개를 숙인 채 식사에만 집중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던 박아영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모두에게 음식을 권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마자 윤지현은 바로 방으로 돌아갔다.
중간에 집사가 휴대폰을 가져오더니 조도현이 보낸 것이라고 했다.
‘뭐, 항상 꼼꼼한 사람이니까.’
윤지현의 방에 있던 고유진은 졸음이 몰리는지 연거푸 하품을 했다.
“안 되겠어, 나 먼저 가서 잘게.”
고유진이 윤지현의 방을 떠났다.
아마 여기가 조도현의 외가이기 때문일까, 방지혁과 손태호도 몇 걸음 안 되는 방에 묵고 있어서 긴장이 완전히 풀린 듯했다.
하지만 윤지현은 자기 전에 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까지 했다.
한밤중.
띵.
침대 맡에 있던 휴대폰의 진동 소리에 윤지현은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를 짚은 채 눈을 뜨고 침대 맡에 놓인 새 휴대폰을 집어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12시 45분.
조금 전 소리는 문자 메시지 알림 소리였다.
‘이 시간에 누가 문자를 보낸 거지?’
머리는 멍했지만 본능적으로 경계심이 생겼다.
방금 받은 메시지를 클릭해 보니 고유진에게서 온 내용이었다.
[빨리 노씨 저택에서 나와! 위험해! 당장 너에게 손을 대기 전에! 빨리!]
할 말을 잃은 윤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옆방에 있는 고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는 이내 끊어졌다.
가까운 방에 묵고 있는 방지혁과 손태호에게도 전화를 걸어 고유진 쪽에 무슨 일이 있는지 좀 보러 가 달라고 하고 싶어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이쯤 되자 이상한 느낌이 완전히 섬뜩함으로 변했다.
가슴 속 불안을 억누르며 조도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아무도 받지 않자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침대에서 내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성큼성큼 걸어 방문 쪽으로 간 윤지현은 손을 들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손가락이 문손잡이에 닿기 직전, 갑자기 손을 거둬들였다.
침대 쪽으로 물러나 고유진이 보낸 문자를 다시 보았다.
그중 윤지현을 가장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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