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1화
잘생긴 얼굴이 순식간에 어둡게 변한 방지혁은 콩나물 커플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칼을 빼 들어 그들을 해치려 했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 곳곳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조도현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이마를 짚었고 손태호는 조도현의 모습을 보고 방지혁을 말렸다.
“그만해. 지혁아, 지금은 다치게 하면 안 돼. 질문부터 답하게 해야 해.”
손태호는 말하면서 창문을 열었다.
‘오줌 냄새가 너무 나서 참을 수 없네...’
열린 창문을 바라보는 박아영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편 방지혁은 칼을 거둔 뒤 바닥에 누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얼른 우리 대표님 질문에 대답해, 질질 끌지 말고.”
집사는 조도현을 보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고 황경호는 이를 악물었다.
“너희 자수해.”
바닥에 누운 두 사람을 돌아보며 말한 박아영은 눈빛이 극도로 어두웠다.
“자수해야 그나마 감형될 거야. 주인과 집사로서의 오랜 정분을 생각해서 너희 가족들을 내가 돌보아 주마.”
‘가족’이라는 단어에 집사와 황경호의 안색이 순간 굳어졌다.
고요하면서도 기이한 분위기 속 조도현은 냉랭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윤지현과 고유진 역시 여전히 침묵을 유지했다.
그때 바닥에 누워 있던 두 사람이 황급히 일어나 서로 앞다퉈 창가로 돌진해 자살 시도를 했다.
하지만 방지혁이 바로 몇 걸음 나아가 그들을 바닥에 내던졌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방지혁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죽음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방지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광견병에 걸린 개처럼 방지혁에게 달려들더니 심지어 소파에 앉아 있는 윤지현과 고유진에게까지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불 보듯 뻔한 결과, 방지혁이 다시 한번 두 사람을 끌고 와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입에서 피를 토한 황경호는 더는 움직일 힘이 없었다.
집사 역시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에 윤지현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박아영이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이 그녀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아영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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