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96화

“고마워요.” 윤지현은 조도현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그가 집어준 반찬을 먹었다. 하지만 조도현의 태도는 이미 강현숙과 최향란을 놀라게 했다. 그들도 눈이 있는 사람이니 조도현의 이상한 점이 안 보일 리 없었다. 어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고 친밀하게 굴겠는가? 두 사람은 분명... 심상치 않은 사이였다. 보아하니 조도현도 정상적인 남자인가 보다. 예쁜 여자를 보면 역시 마음이 흔들리는 남자들이니... “도현이가 부하 직원에게 참 잘해주네.” 두 사람을 번갈아 본 최향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눈빛이 윤지현의 얼굴을 스칠 때는 살짝 경멸의 기색도 있었다. 윤지현은 이제부터 독심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강현숙과 최향란을 보지 않아도 그들의 마음속 생각을 알 것만 같았다. ‘속셈이 많은 년이구나. 꿍꿍이수작을 부려 도현이 침대에 오르려는 요괴 같은 년, 미운 오리 새끼가 봉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꿈도 꾸지 마!’ 윤지현은 생각하면 웃음이 나왔다. 그때 맞은편에서 조도현의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자연스러운 어조로 한마디 한 조도현은 윤지현에게 반찬까지 집어줬다. 고개를 들어 조도현을 바라본 윤지현은 도저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여자친구요? 할머니 혈압 올라가 돌아가시면 어쩌려고 그래요.’ 두 사람이 평범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이 사람들이 놀라 까무러칠 지경이었는데 만약 여자친구라고 정식으로 공개하면 그들은 화가 나서 죽을지도 몰랐다. 아니나 다를까 조도현이 ‘여자친구’라는 단어를 내뱉자마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줄곧 냉정한 얼굴로 점잖게 있던 노정환이 조도현을 힐끗 바라보며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네가 엎지른 물이니 네가 알아서 해.’ 조도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약 10초 정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강현숙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도현아, 너랑 윤 비서 사이 네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지? 네 엄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