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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윤지현의 ‘온 거네요’라는 한마디가 서이숙은 왠지 마음에 걸렸다. ‘연성에 온 거라고? 간 거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온 거라는 표현은... 지현이도 연성에 있다는 건가? 그런데 출장 간다고 했던 곳은 연성에서 비행기로도 몇 시간은 걸리는 곳인데...’ 서이숙은 속으로 의문이 들었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화내지 마, 외할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 그저께 하루 종일 편찮으셨어. 너희 아빠랑 내가 밤을 새우면서 할머니 모시고 연성에 왔어. 여기에 외할머니가 아는 한의사가 있거든, 그래서 온 거야.” 윤지현이 말했다. “아빠도 왔어요?” ‘엄마, 미쳤어요!’ 서이숙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 “응, 나 혼자 어떻게 할머니를 모시겠니. 너희 아빠가 당연히 와야지.” 윤지현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사실 그들이 병을 보이러 온 거라는 건 핑계라는 걸 윤지현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빠까지 데려온 건... 너무하지 않은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지만 화를 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든 빨리 그들을 돌려보내야 한다. “알았어요. 병 보이러 왔다는 거죠? 그럼 이제 다 봤으면 내일 당장 돌아가요.” “못 가, 침을 세 번 맞아야 해.” 세 번이면 박희경의 생신 연회와 정확히 겹치는 시간이었다. 속이 터진 윤지현은 언성을 높였다. “지금 어느 호텔에 묵고 있는데요? 경호원들은 따라왔어요?” 서이숙이 말했다. “왜,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면 우리를 어촌마을로 돌려보내려는 거야? 경호원들 있어. 그 사람들 아주 좋아. 원래는 마을을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외할머니가 편찮으시니까 결국 따라오기로 했어. 조 대표한테는 말하지 마, 그러면 경호원들이 해고당할지도 모르니까.” 말문이 막힌 윤지현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 ‘진정하자, 진정해야 해.’ “엄마, 그럼 나도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외할머니가 박희경 어르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거 알아요. 그런데 제발 가지 마요. 유씨 가문에 요즘 일이 많아요. 내일 박희경 어르신이 참석하더라도 사람들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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