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6화
윤지현은 마음속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조도현에게 연락해서 경호원을 보내 그들을 돌려보낸다면 외할머니의 고집스러운 성격상 온 목적을 다 말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전화를 걸어 그들을 설득하고 자신이 유치훈을 아버지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걸 밝힌다면?
하... 이 방법이 통했다면 진짜 열 번이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으로서 방법은 오직 하나, 내일 그들을 만나는 것이다. 저 사람들이 유씨 가문으로 속여 데려가려 한다면 윤지현은 그들을 기절시켜서라도 어촌으로 끌고 갈 것이다.
그 이후의 일은... 그 이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결심을 굳힌 윤지현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화장실을 나왔다.
나와 보니 고유진은 어느새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건 어때?”
윤지현은 다소 무기력한 얼굴로 대답했다.
“예쁘네.”
호텔 안.
서경순은 매우 기쁜 얼굴로 말했다.
“원래는 지현이를 출장 중에 속여서 여기로 오게 하려고 했는데 이제 보니 이미 연성에 있었네.”
서이숙도 놀랐다.
“그러게요. 어쩌다 연성에 왔을까요? 게다가 말투를 들어보니 유씨 가문에 꽤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서경순은 한숨을 쉬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구나.”
서이숙은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다.
“지현이가 유씨 가문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몰래 연성에 왔다는 말인가요?”
서경순은 서이숙의 기분이 가라앉은 것을 느낀 듯 한마디 위로를 건넸다.
“지현이는 그래도 널 더 사랑해. 왜 유씨 가문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지 알아? 너와 우겸이가 슬퍼할까 봐 그런 거야. 지현이는 이해심이 많은 아이야. 자기가 원래 있어야 할 집을 보고 싶어 연성에 왔다고 해도 우리가 뭐라 할 수는 없어.”
서이숙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윤지현은 서이숙과 서경순의 이런 생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만약 그들의 생각을 알았다면 배를 끌어안고 웃을 것이다. 윤지현은 유씨 가문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일도 없었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피로 이어졌다고 해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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