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8화
유림의 표정이 순식간에 엄숙해졌다.
조수석에 앉은 설아가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방금 어떤 여자가 와서 자기 집 어르신이 할머니와 단둘이 만나고 싶어 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를 밖에 있는 차로 데려갔어. 나와 유림이는 나가서 길 나무 아래에서 기다렸고. 두 사람이 차 안에서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더라고. 그런데 방금 그 차가 갑자기 시동을 걸더니 미친 듯이 속도를 내고 가버렸어. 우리도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라서 미처 준비를 못 했어. 그래서 지금 차 뒤를 쫓고 있어.”
윤지현의 마음은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옆에 있는 방지혁은 계속 통화를 했다.
“내가 주소 보낼 테니 일단 먼저 가서 상황 파악 좀 해줘. 두 어르신 발견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모셔다드려.”
설아가 말했다.
“그래.”
그러자 유림이 한 마디 덧붙였다.
“대표님께 아직 말씀 못 드렸는데 어떡하지?”
방지혁이 차 시동 걸면서 말했다.
“내가 말할게.”
유림이 대답했다.
“정말 고마워.”
연락을 안 한 것이 아니라 사실 두려워 연락을 못 한 것이었다. 조금 전 전화 통화만으로도 조도현의 불쾌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는데 어떻게 사실대로 얘기하겠는가? 게다가 어르신이 그들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던가.
방지혁이 전화를 끊자 윤지현이 즉시 말했다.
“외할머니 구하러 가야 해요!”
방지혁은 딜레마에 빠졌다.
“대표님은 우리더러 집에 가라고 하셨어요. 이번 일은 조 대표님과 유하민 대표님께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방법이 있을 거예요.”
“두 사람 중 한 명은 연회에 참석한 상태고 한 사람은 길에 있어요. 언제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몰라요. 시간이 급해요. 우리 할머니 목숨이 위태롭다고요!”
윤지현은 감정이 격해졌다.
제멋대로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겠는가?
조도현과 유하민도 사람을 배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지금 그녀 곁에는 방지혁이 있지 않은가? 그 사람들 또한 윤지현을 유인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지혁 씨, 우리 할 수 있어요!”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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