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1화
‘누구라고?’
방지혁과 윤지현은 순간 멍해졌다.
유하민은 지금 이 시간에 연회장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윤지현은 곧바로 이해했다. 납치된 사람은 외할머니뿐만 아니라 박희경도 있었다. 어쩌면 유하민도 같은 메시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조도현이 모를 리가 없지 않은가?
유하민이 조도현에게 말하지 않고 몰래 나왔다 하더라도 유하민은 오늘 저녁 연회의 주인공이 아닌가?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는데 조도현이 묻지 않을 리가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방지혁이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너희 쪽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곧바로 영상 하나가 도착했다.
어두운 영상 속, 네다섯 명의 사람들이 비탈진 작은 길을 걷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두운 양복을 입고 있는 키가 큰 유하민과 그의 옆에 있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였다.
길 아래쪽에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문틈으로 비치는 것이었다. 문 옆에 쓰레기통이 있는 것을 보니 마치 부엌 뒷문 같았다.
“이 여자는...”
윤지현은 어딘가 익숙하다고 느꼈다.
“이전에 차화영이랑 같이 있던 세 명의 여자 중 한 명이에요.”
방지혁도 바로 알아챘다.
“맞아요. 그 여자예요. 이 사람들은 본인이 자원해서 간 것처럼 보여요. 제 생각에는 유씨 가문의 어르신을 빌미로 협박한 것 같아요.”
“근데 왜 나더러는 폐허가 된 작은 건물로 오라고 하면서 유 대표는 이쪽으로 유인한 걸까요? 유 대표가 더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 아닌가요? 그런데 왜 유 대표에게 위치를 알려준 걸까요? 너무 이상한데요?”
윤지현은 이마에 땀이 맺혔다.
“지현 씨, 일단 진정해요. 우리 아직 유 대표님 상황 모르잖아요. 그러니 함부로 추측하지 말아요.”
“그래도...”
윤지현은 방지혁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현재 추론은 모두 받은 문자 메시지와 탐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일 뿐 유하민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2분 8초.”
갑작스러운 방지혁의 한 마디에 심장이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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