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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알고 있으면서 왜 계속 매달리는 거죠?” “오해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청호 그룹에서 일하는 건 제 능력을 키우고 경력을 쌓으려는 거지 송 대표님한테 매달리려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누군가 매달렸다면 그건 송 대표님 쪽이겠죠.” “헛소리하지 마요!” 강유나의 얼굴에 노골적인 분노가 떠올랐고 나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말했다. “왜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거죠?” 강유나는 사진 한 묶음을 꺼내놓았고 첫 장만 힐끗 봐도 내가 연회장에서 송시후와 다정하게 함께 있는 사진이었다. 사실 이 사진들은 단순히 촬영 각도의 문제일 뿐이다. 나는 그 사진들을 더 보지 않았다. 대부분 내가 처음 강유나를 끌어내려 할 때 일부러 흘린 사진들이었을 테니 지금 와서 새삼 볼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그 사실이 증명해 준 건 강유나가 지금 송시후를 잡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예전에는 당당히 송시후와 연애하면서도 쉽게 그를 내줬었다. 심지어 약을 탄 술을 직접 내 손에 건네기도 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는 놓지 못하고 있다. 강유나가 재촉했다. “왜 안 봐요?” “볼 것도 없어요. 강유나 씨가 저한테 이렇게 적대적인 건 제가 송 대표님의 관심을 빼앗을까 봐 두려운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 사진들을 보나 마나 달라지는 건 없어요.” 강유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강연아 씨가 진짜 강주언의 조카딸인지 맞는지는 아직 불확실해요. 본인 정체는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저를 자극해서 강연아 씨 밑천을 까발리게 하지 마요. 그럼 강연아 씨만 체면이 구겨지고 볼품없어질 테니까요. 제가 이렇게 직접 나온 건 강연아 씨가 알아서 물러나길 바라는 거예요. 시후 오빠는 당신이 매달려서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상하네요. 저는 외삼촌이 인정한 조카딸인데 강유나 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봐요. 설마 강유나 씨가 제 외삼촌보다 저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나는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세상에 그런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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