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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나는 이주희를 바라봤다. 내 말에 그녀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입을 열었다.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예요. 강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일에 더는 끼어들지 않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강연아 씨가 박진섭 곁에서 입지를 굳히게 되면 박진섭에게 강씨 가문을 향한 공격을 멈추라고 설득해요.” 이주희는 말을 덧붙였다. “특히 나와 내 딸에 관한 일에 말이죠.” 나는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강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문제는 핑계일 뿐 아닌가요? 진짜 이루고 싶은 건 강유나와 관련된 일이겠네요? 혹시 강 대표님이 이미 눈치챈 건 아니에요?” 그 말을 꺼내자 이주희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 역시 그게 본론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내 앞에 나설 여유가 있다는 건 강민수 쪽에서는 당장은 의심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었다. 무슨 방법을 쓴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설마 강민수는 강유나와의 친자 검사를 해볼 생각도 안 했단 말인가? 다만 이주희는 처음부터 이 일을 알고 있었으니 친자 검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이를 대비해 뭔가를 준비했을 것이다. ‘아닌데?’ 나는 생각을 바꿨다. 처음부터 강민수를 정확히 노린 일이었다. 그러니 강민수는 이 소식을 처음부터 알았을 텐데 설마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집에 가서 싸울 생각만 했던 걸까? 그래서 이주희에게 결과를 뒤바꿀 기회를 줬던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답을 알 수 없었다. 변수가 워낙 많았기에 그중 한 부분이라도 어긋나거나 틀어지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법이니까.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이주희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저를 끌어들이고 싶다면 최소한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어요?” 그녀는 금세 평정을 되찾더니 지갑에서 한 장의 카드를 꺼내 내밀었다. “여기 20억이 들어 있어요. 강연아 씨의 과거는 이미 알아봤어요. 박진섭을 만나기 전까지는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았고 가족들한테도 인정받지 못했죠. 그래서 학업을 이어갈 기회도 없이 대학 때부터 일자리를 찾았죠. 박진섭이 한 번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그건 이미 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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