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화
“이 사무실 어때?”
이나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좋아. 네가 소개해 준 중개업소 정말 믿음직스러워. 알아봐 준 집도 너무 좋았고 여기 소개해 준 사무실도 들어오자마자 로비랑 주변을 둘러봤는데 다 괜찮아. 교통도 편리해.”
“나도 운이 좋았어. 처음에 집을 알아볼 때 이 사람한테 바로 연락했는데 내가 원하는 조건을 말하니까 딱 맞는 곳을 추천해 줬어. 이 사무실이 마음에 들면 일단 먼저 이곳으로 정하고 내부는 다시 리모델링하면서 우리가 할 일들을 준비하면 돼.”
“근데 자금 문제는...?”
이나은이 조금 망설이며 말했다.
“이제까지 계획대로 너무 빠르게 진행돼서 우리 기대 이상으로 되어버렸잖아.
만약 이게 안 되면 손해 보는 거 아냐? 게다가 지금 우리에게 그렇게 큰 자금이 있을 리 없잖아?”
“그건 이미 생각해 뒀어. 우선 대부분은 내가 부담할게. 우리 스튜디오는 규모가 작아서 초기 비용은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자. 그 외에는 크게 돈 들어갈 데가 없어서 괜찮을 거야.”
“근데 너 전에 돈이 부족하다고 하지 않았어?”
“창업 대출도 있고 담보물도 있어. 그냥 현금이 좀 부족한 거야, 은행과 이미 얘기는 다 끝냈어.”
말을 마치자마자 이나은이 소리를 질렀다.
“강연아! 네가 늘 조용하고 말수도 적어서 내가 보호해 줘야 할 것 같은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복잡한 일들을 다 해낼 줄이야! 너무 대단해! 나 진짜 너 같은 말 없이 큰일 하는 사람이 너무 좋아!”
말을 마친 이나은은 갑자기 내게 달려들어 안겼다.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껴안은 순간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둘이 뭐 하는 거야?”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개를 돌린 나는 문 앞에 박진섭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진섭은 깊은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천천히 나를 놓은 이나은은 박진섭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틈에 박진섭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네가 선택한 사무실이 여기야?”
“응. 여긴 괜찮은 것 같은데 어때?”
“괜찮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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