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강지연이 그리워하는 사람이 누구지?
전화를 끊고 나니 진태경은 갑자기 짜증이 덜 나는 것 같았다.
그는 점차 일에 빠져들어 저녁 무렵 임다은이 전화할 때까지 일했다.
“태경아, 퇴근했어? 오늘 기분이 별로인데 와서 나랑 밥 좀 먹어줄 수 있어?”
진태경은 생각도 하지 않고 단번에 대답했다.
“알았어. 데리러 갈게.”
두 사람은 아주 핫한 샤부샤부 가게로 갔다.
이 가게는 아주 창의적이었다.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만 하면 음식값을 면제해 주었기에 장사가 아주 잘 됐다.
직원을 따라 예약한 자리에 갔을 때, 임다은은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지연 일행을 보았다.
그녀는 진태경의 옷소매를 살며시 잡아당기며 말했다.
“태경아, 저기 봐봐. 저건 지연 씨 아니야?”
진태경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강지연과 백나연 그리고 차승준 일행이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해 보였다.
그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 이혼은 축하할 일인가?’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가게 안에 노래하는 행사가 시작되었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강지연을 보며 임다은은 한가지 계략을 떠올렸다.
‘강지연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어. 분명 노래를 못할 거야. 음치일 거야. 노래를 잘한다면 평소에 자주 불렀겠지. 이번에 강지연이 망신당하는 꼴을 봐야겠어.”
이렇게 결심한 임다은은 기회를 엿보다가 일부러 사회자 옆에 가서는 강지연 쪽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분은 제 친구인데 노래 부르고 싶다고 하네요. 노래를 정말 잘하는 분이니 얼른 마이크를 넘겨주시죠.”
노래 부를 사람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던 사회자는 바로 조명을 강지연에게 비추었다.
“여사님, 친구분이 이렇게 말한 이상 올라오셔서 여러분들에게 한 곡 불러주시죠!”
열 받은 백나연이 당장에서 폭발하려 하자 강지연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강지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의 시선을 마주하며 태연하게 무대로 올라갔다.
그녀는 흥이 넘치는 유행곡이 아닌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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