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강제로 키스하며 모욕하다
그 사람은 바로 공장 책임자이자 민성 그룹 작은 도련님 민지후였다.
민지후는 몇 안 되는 진태경의 친구였지만 진태경이 이혼한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쯧쯧 혀를 차며 구경거리라도 난 듯 사진을 진태경에게 보냈다.
[태경이 형, 발밑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데?]
사진을 받았을 때 진태경은 사무실에서 한창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민지후가 보낸 사진을 보고 그는 하마터면 휴대폰을 부숴버릴 뻔했다.
‘그렇게도 남자가 부족해? 공장 시찰을 가면서도 남자와 얽혀있어? 당신은 체면을 잃어도 되겠지만 나는 체면을 잃을 수 없어!’
그는 외투를 집어 들고 곧장 사무실을 나섰다.
...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실험실에는 반나절 동안 휴식을 가지게 되었다.
강지연은 공장에서 나온 후 곧장 아파트로 돌아갔다.
그녀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어두운 그림자가 덮쳐왔다.
언제 왔는지 진태경이 온몸에 한기를 내뿜으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두말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 팔을 뻗어 벽과 가슴 사이에 그녀를 가두며 말했다.
“강지연, 남자를 찾는다고 해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는 걸 몰라? 당신이 이렇게 하면 내 체면이 구겨진다는 걸 몰라?”
강지연은 무슨 뜻인지 이해되지 않아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가 모르는 척하는 것을 보고 진태경은 허리를 숙여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공장에서 그 전 씨 놈과 한데 안고 있었잖아. 왜? 인정하지 못하겠어?”
강지연은 누가 그에게 사진을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의 눈을 마주 보면서 도발하듯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인정하지 못할 것이 뭐가 있어요? 저는 지금 싱글이에요. 누구랑 있던 진태경 씨랑 무슨 상관이죠? 제가 창피하면 친구들에게 이혼했다고 알려요.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
진태경은 그녀가 이렇게 말재주가 좋은 줄은 전혀 몰랐다.
쉼 없이 재잘거리는 그녀의 입을 보며 그는 이성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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