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놀라운 기술
도탄에 빠진 것 같은 진태경과 달리 강지연은 아주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공장 쪽도 아주 효율이 높았다. 짧디짧은 며칠 사이에 로봇 한 대를 뚝딱 만들어냈다.
강지연은 박 팀장이 보낸 문자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는 전민호에게 말했다.
“선배, 공장 쪽에서 소식이 왔는데 우리더러 첫 번째 로봇을 검증하러 오래요. 우리 같이 가요.”
전민호는 그녀와 함께 외출할 기회를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바로 수중에 있던 업무를 내려놓고 말했다.
“좋아.”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차승준이 태도를 표시하며 말했다.
“나도 갈래! 이렇게 위대한 순간에 내가 빠지면 안 되지!”
세 사람이 공장에 도착했을 때 박 팀장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로봇도 사무실에 옮겨온 상태였다.
강지연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로봇에 다가가 이미 맞춰 놓은 고정 파라미터를 입력했다.
고정 파라미터를 입력한 로봇은 능력이 보통 사람과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더 전문적인 기능을 갖게 하려면 연관된 파라미터를 따로 입력해야 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옆에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차승준을 보며 말했다.
“네가 로봇에게 직업을 정해 줘.”
차승준은 잠시 생각해 보고 말했다.
“그럼, 도우미가 되게 해봐.”
어떤 직업은 아주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했다. 그러나 로봇에게 있어서 이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도우미가 되려면 제일 필요한 건 눈썰미였다.
마침, 이건 로봇의 약점이기도 했다.
전민호는 차승준이 일부러 애먹이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두말하지 않고 세팅을 도맡아 로봇에게 더 정밀한 파라미터를 설정했다. 그러고는 바로 시작 버튼을 눌렀다.
로봇은 천천히 차승준 앞으로 걸어오더니 몸을 살짝 굽히며 말했다.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차승준은 목청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헛소리했다.
“어험, 최근에 고민이 있어서 잠이 오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니?”
옆에서 지켜보던 박 팀장은 저도 몰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렇게 장난할 수도 있어? 로봇이 사람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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