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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지구의 수많은 고수들이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맨 앞에 서있던 송사민이 입을 열었다. “당신들 누구예요? 어디서 왔고 지구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흑각함 곁에 서있던 주홍우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송사민 뒤에 서있던 황보희월을 빤히 쳐다보았다. 여색을 즐기는 그는 4대 선녀 중 춤의 선녀인 유진희를 버금가는 미인을 보자마자 시선을 빼앗기게 되었다. 주홍우는 제역에서 춤의 선녀처럼 만인이 주목하는 여인에게 다가갈 자격조차 없었으며 주홍우뿐만 아니라 주씨 가문의 내로라하는 직계 상속자들조차도 자격이 없었다. 유진희와 가까이할 수 있는 사람은 최소 8대 명문 가문의 직계 상속자 거나 제국의 고위직 관리자들의 후대들뿐이기에 주씨 가문은 제역에서 줄을 설 자격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은하계 변두리 지대에 있는 원주민 행성에서 유진희과 버금가는 미인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으며 이건 하늘이 그에게 내린 보상이라고 생각됐다. 나중에 실력이 강해지면 여자는 원하는 대로 손에 넣을 수 있기에 만약 선택할 여지가 있다면 주홍우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노예 인장을 심는 것을 선택할 것이지만 그에겐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그에게 내린 보상이라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주홍우의 기분이 점점 들뜨기 시작했고 조금 전까지 느꼈던 분노도 사라지고 있었다. 이 여인은 반드시 제역에 데려가서 곁에 두고 오래오래 아낄 생각이었다. 사람들을 쓱 훑어보던 주홍우는 눈앞의 이 여인이 이들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으로 전투력이 성진 경지 위성급이라는 것을 발견했으며 나머지 사람들 중 반보 성진 경지 고수들도 몇 명 있었다. ‘이렇게 어리고 아름다운 여인이 벌써 위성급이라니. 이 행성의 천부적 실력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하네!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이런 걸 이제야 발견하게 한단 말인가?’ 주홍우는 속으로 은하계 주인인 임동현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그가 마지막에 내렸던 금지령은 운명을 뒤바꿀 수 있었던 주홍우의 계획을 완전히 부숴버린 것이다. ‘근데 계형우의 말로는 이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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