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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저승사자 마냥 서늘한 목소리에 황보희월과 운서 등 사람들의 얼굴에도 들뜬 표정이 역력했다. 그녀들은 이 목소리가 너무도 익숙했으며 매일 밤 꿈에서 나오던 그 목소리였다. 매일 별과 달에 기도했는데 이제야 그 목소리를 듣게 된 것이었다. 이와 반대로, 주홍우와 외계에서 온 사람들 얼굴에는 경악이 가득했다. 그 목소리가 울려 퍼진 순간, 그들은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으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대체 어떤 수법을 쓴 거지?’ 그러다가 주홍우 일행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나타났다. 대치하고 있는 쌍방 중간의 공간이 갑자기 격렬하게 진동하더니 이내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건장한 한 그림자가 그 틈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아니 저건? 공간에 틈이 생기다니? 저 사람은 대체 누구지? 어떻게 저렇게 멀쩡하게 틈에서 걸어 나올 수가 있는 거지? 황제 하운천도 저런 능력은 없을 텐데? 잠깐만! 설마… 그 어린 계집애가 한 말이 사실인가? 영생 경지에 도달하여 은하계 주인이 된 임동현이 정말 이 행성 사람이란 말인가? 그럴 리는 없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이건 가짜야!’ 주홍우 일행은 어떻게든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사실이 떡하니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었다. 저 사람이 틈이 벌어진 공간에서 멀쩡하게 걸어 나온 걸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으며 이런 능력은 영생 경지 강자들만 소유한 특별한 능력이었다. 은하계에서 임동현이 영생 경지에 도달하여 은하계 주인이 되기 전까진 이런 사람이 없었다. 주홍우는 이 상황이 너무 버거워서 그냥 이대로 기절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몸을 컨트롤할 수도 없었기에 마음대로 기절할 수도, 죽을 수도 없었다. 공간을 넘어오던 임동현은 주위를 쓱 훑어보다가 운서 등 사람들도 멀쩡하고 아무도 다치지 않은 걸 확인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동현은 누군가가 다치는 것이 가장 두려웠기에 그것만 아니면 다른 건 전혀 상관없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도 보호하지 못하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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