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8화
주만영은 허준혁이 자기를 속이지 않을 것이고, 속일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주만영은 그 중 화수분이라는 대형 상사를 선택했다. 화수분 상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그저 상사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처음 오는 주만영에게 있어서 어디를 선택하든 어차피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향을 정하고 나서 주만영은 무역선을 화수분 상사로 운행하도록 지휘했다.
그런데 무역선이 얼마 전진하지 못했을 무렵, 소형 우주선 한 척이 그들의 길을 막아섰다. 주만영은 전방에 있는 소형 우주선을 보면서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중앙신주대륙에 도착했는데 설마 무역선을 강탈하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대담한 사람은 없겠지! 주변에 무역선도 많이 지나갔는데 왜 하필이면 우리 무역선을 막아섰을까?’
지나가던 다른 무역선들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말이지 ‘내 알 바 아니다’ 라고 하면서 지나가는 것 같았다. 주만영은 중앙신주대륙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약탈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따름이었다.
‘정말 중앙신주대륙에 이른 뒤에도 약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앞으로 누가 감히 중앙신주대륙에 와서 거래하겠어? 이런 것조차 관리하지 않는다면 자기 명성에 먹칠하는 거 아니겠어?’
주만영은 막 입을 열어 상대방의 목적을 물어보려고 할 때, 소형 비행선에서 오히려 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보아하니 중앙신주대륙에 처음 오신 것 같은데, 저는 이 구역의 척척박사 같은 존재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곳에 살았기에 누구보다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무엇을 팔고 싶은지, 또는 무엇을 사고 싶은지, 마음껏 물어보세요. 제가 가장 적합한 상사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물건을 팔면 반드시 가장 높은 가격을 쳐줄 상사를 골라드릴 것이고 물건을 사려한다면 억울한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도록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약간의 수고비만 주시면 됩니다.”
말하는 사람은 목소리만 들어도 젊은 남자인 게 틀림없었다. 상대가 자세를 한껏 낮추고 조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