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1화
“동현 씨, 이 검 진짜 안 팔아요?”
소설윤이 파사검을 노려보며 물었다. 그녀는 정말 피사검이 너무 욕심났다. 검체는 붉은빛을 띠며 매혹적인 후광을 발하고 있었다. 그저 나무 상자에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주위에 날카로운 검기가 무수히 떠돌았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피부가 따끔거릴 지경이었다.
소설윤은 화수분 상사의 아가씨였기에 화수분 상사에서 취급하는 각종 무기를 소유하지는 못해도 손에 넣고 다뤄보거나 연구해 보는 것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소설윤이 다뤄본 신급 무기는 적어도 수백 개는 됐다. 하지만 임동현의 파사검처럼 충격을 줬던 무기는 하나도 없었다.
소설윤은 몇 개의 상급 신급 무기도 다뤄봤지만, 이 검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었다.
‘설마 이건 최상의 신급 무기인 걸까?’
소설윤은 깜짝 놀랐다.
최상의 신급 무기라면, 성원계 전체를 놓고 봐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있다고 해도 모두 초대형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갔을 것이다. 보통의 영생 경지 고수들은 하급 신급 무기를 사용했고, 중급 신급 무기는 일부 대세력의 직계나 지존급 고수만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상급 신급 무기는 성인 경지 고수의 전용이라고 할 만큼 대단한 무기였다.
그러니 최상의 신급 무기는 입문급 고수는 꿈도 꾸지 못할 무기이고, 진성급 이상의 고수만 소지할 수 있었다.
소설윤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한 젊은이의 손에서 뜻밖에도 최상의 신급 무기를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만약 이 검이 정말 임동현이 말한 대로 그의 스승에게서 받은 것이라면 임동현의 스승은 진성급이 아니라 성왕급 고수일 수도 있었다.
진성급 고수였다면 최상급 신급 무기를 함부로 선물하지 못할 테니까... 하지만 성원계에서 이미 알려진 성왕급 고수는 몇 명밖에 없었다.
‘임동현의 스승은 누구일까? 임동현의 말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사부님과 함께 지내다가 최근에서야 풀려나 혼자 수련하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성원계에 알려지지 않은 성왕급 고수가 또 숨어 있었던 걸까?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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