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8화
예전에 지구에서 생활하던 때를 돌이켜보면 임동현은 룸메이트에게 끌려가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았고 종종 미팅도 했었다. 하지만 술을 마실 때마다 임동현은 괴로웠었고, 술을 입에 문 채 삼키지 못할 때도 많았었다. 그런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 임동현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고 저도 모르게 술을 꿀꺽 삼켜버렸다.
술 한 잔을 다 마셨지만 임동현은 전혀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심지어 술이란 원래부터 이렇게 달콤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인가 싶었다.
“네 분, 저희 가문의 전통주 어떠셨습니까?”
이학주가 물었다.
“좋은 술이네요! 지금까지 마셔본 최고의 술입니다!”
임동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틀림없이 좋은 술입니다! 우리 세 사람은 이렇게 좋은 술을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하하하... 네 분께서 좋은 술이라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자, 잔을 가득 채우고 다시 건배합시다.”
이학주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학주와 술의 인연은 그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됐고 그는 술을 담그는 것도 좋아했지만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술을 마시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네 명의 은인께서 술이 맛있다고 칭찬하자, 이학주는 내심 매우 기뻤다.
이어서 주방에서 준비된 술안주를 대령했고 다섯 사람은 먹고 마시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새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해졌다.
세 명의 집행자는 임동현과 친분을 트고 싶어 했고, 임동현도 조금 전 세 사람의 공정하고 진중한 모습에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쉴 틈 없이 술을 따르고 있었다.
다섯 사람은 통성명을 마치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렇게 맛있는 술은 모두 처음이었다. 임동현은 마시면 마실수록 더 술잔에 손이 갔고 더 마시고 싶어졌다. 어느새 술잔을 세 번 비운 후, 아직 공무가 남아 있던 세 명의 집행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들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이유도 임동현과 통성명하기 위해서였으니, 이제 목적을 이룬 셈이었다.
집행자들은 곧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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