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호성시. 운성시 대학생 여자 기숙사. ‘와……왕민아, 이게 누구야? 이렇게 잘살아?’ ‘혹시 널 짝사랑 하는 선배는 아니겠지?’ ‘그러니까. 주동욱보다 더 통이 크네. 그 주동욱도 널 좋아한다고 했어. 우리가 네 생방송 방 번호를 그 사람한테 줬더니 너한테 2천만원 이상을 쏴줬어. 방금 열 몇개의 슈퍼 로켓을 쏘고 더 못 따라 오고 있어. 성냥개비라는 선배 진짜 통 크다!’ 왕민도 이때 어리둥절했다. 이 성냥개비라는 사람을 그녀는 전혀 몰랐다. 결국 상대는 들어오자마자 생방송으로 2000만원 이상을 쓴 것이다. 그녀도 이제 막 생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들어온 사람들 모두가 학교 친구들이었고 대부분이 모두 그녀의 같은 반 친구들이었다. 주동욱은 그녀의 선배였고 그녀의 생방송에서 제일 돈을 많이 쓴 사람이었고 그녀보다 한 학년 위이며 그녀를 짝사랑 하고 있다. ‘여러분. 제가 저분과 친구 추가를 해야 할까요?’ 왕민이 물었다. BJ는 보통 돈이 많은 사람과 친구 추가를 하는데 이는 부자들을 붙잡아두고 부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선물을 보내게 하기 위해서이다. 일부 BJ들은 부자들을 잡아두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나 희생을 치르기도 한다. ‘민아. 일단 내버려둬. 이제야 2000만원 정도 인데 우리 민이가 그렇게 값이 안나간다니. 저분이 너를 좋아하면 분명 학교에서 폭로될 거야. ‘ 임동현은 2000만원 정도를 쏘더니 멈추었다. 돈이 아까운 게 아닌 그가 사촌동생에게 몇 백억을 쏴주어도 아깝지 않지만 그저 너무 많이 쏘면 놀랄까 봐 하지 않은 것이다. 추석에 한번 호성시에 가서 다시 이야기 하자! 임동현은 선물을 쏘고 나서 신분을 밝히지도 않고 생방송을 나갔다. 아프리카tv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BJ를 발견하면 들어가서 66개의 슈퍼로켓을 쏴주었다. 한시간동안 이미 10번 이상 쏴주었고 2억 이상 되는 돈을 이렇게 쏘았다. 연속으로 열 몇번의 신문에 오르고 임동현의 <성냥개비>라는 ID는 아프리카tv에서 작은 불을 지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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