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3장
“아직 해도 안 떴거늘, 이 자식아! 그런데 여기서 그렇게 크게 울고 있는 게야! 내가 죽을 때까지 울고 있으려 했어?” 노인이 호통을 쳤다.
수벽은 노쇠한 노인처럼 보였지만, 그의 두 눈은 정말 날카로웠다. 뼈만 앙상한 몸에 달라붙은 거미줄 외에도 그는 모든 것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오히려, 수벽이 얼마나 연로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태식은 그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셋째 삼촌을 20년만에 보는 것이었다.
침을 꼴깍 삼키며, 태식은 간청을 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삼촌! 이도필과 그 손주가 저를 죽이려고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제 아들 두 명을 죽였습니다! 둘 다 정말 끔찍한 모습으로 죽었습니다!”
“그렇군… 이도필을 내가 아주 오래전에 마주친 적이 있는데… 일반 세상에 내려왔을 줄이야! 하하! 재밌군… 그리 재밌다 할 수는 없지만 흥미롭군… 그런데, 내가 그 자를 잘 아는데, 아마 이도필이 너 같은 피라미는 상대조차 해주지 않을 텐데 말이야.. 네 자식들 둘 다 죽였을 것 같지 않고! 그렇게까지 할 사람은 아니거든! 네가 말한 것을 듣자 하니, 네 아들들이 먼저 시비를 걸고 다니다가 그걸로 죽은 건 아니고?” 수벽이 다소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했다.
“제, 두 아들이 먼저 시비를 건 건 맞지만 그 이유로 그렇게 끔찍하게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 셋째 아들 재훈이는 그 악명 높은 독성 모기 협곡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모기 들이 죄다 물어 뜯어버려서 뼈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걸로 모자라, 태규는 자결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그냥 가만히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만 보시며 안 됩니다! 이도필은 지금 아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일 겁니다! 제가 그 자를 이길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도 그 자를 상대할 수 없는 이 상황이기에 삼촌께서 나서서 이도필에게 저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거절하신다면, 모씨 가문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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