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8장
세 사람이 고대 우물에서 밖으로 나올 때는 이미 밤이 깊어 달이 하늘 높이 떠 있었다. 도윤은 두 소녀를 데리고 폐건물에 들어갔다.
그 안으로 들어서자, 셋은 다시 사람들 무리가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최교수와 다른 수행원들도 그 곳에 있었다. 그들은 도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건물 안으로 좀 전에 들어왔다.
두 명의 사망자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부상을 입은 사람은 강준이었고 그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았지만 모두 다 겁에 질려 불안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도윤이 왔으니 모두들 드디어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도윤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모닥불을 피고 그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주며 한번씩 따뜻한 불길에 장작을 던지고 있었다.
한편, 민진과 지나도 깨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반짝이며 입구에 앉아서 한참 동안 도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달빛 아래에 비친 그의 큰 키와 근육질 몸은 그들에게 왠지 모를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민진은 쪼그린 채로 지나 옆으로 가 지나를 보며 속삭였다. “너도 안 잘 거야, 지나야?”
“괜찮아..” 지나도 귓속말로 대답했다.
“흠, 우리가 괴물 소굴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나 너가 시혁이 계속 뚫어져라 보는 거 눈치 챘어… 너 쟤 좋아해?” 민진이 약간 질투심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전혀 아니야..” 지나가 대답했다.
어쨌거나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도윤이었고 지나는 평생을 도윤을 잊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시혁과 도윤이 정말 많이 닮은 건 사실이나, 시혁은 지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적어도 지나는 스스로 계속 그렇게 되뇌었다.
하지만, 시혁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는 사실을 지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혁과 도윤은 정말 많이 닮아 있었다!
“그게, 도윤이랑 너무 많이 닮아서 그냥 보게 되는 거야!” 지나가 상냥하게 말을 이어했다.
“아무리 둘이 닮았더라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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